《흔적을 남기는 방식》
지금까지 만들어 온 흔적에는 지키고 싶은 몇 가지 미소가 있습니다.
수많은 미소 가운데에는 아무것도 소유하려 하지 않고, 그저 순수하고 무해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아기의 미소가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돌아올 몫을 크게 계산하지 않은 채, 자신의 것을 다른 존재에게 내어주는 배려의 미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당함 앞에서 두려움에 물러서기보다, 자신이 감당해야 할 위험과 희생을 알면서도 옳다고 믿는 방향을 향했던 의열의 결의에 담긴 미소도 있습니다.
이 서로 다른 미소들은 어쩌면 완전히 별개의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순수함에서 배려가 시작되고, 배려가 책임으로 깊어지며, 책임이 다시 감내와 저항의 의지로 확장되는 하나의 과정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남기고 싶은 흔적 역시 이러한 방향에 놓여 있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크게 드러내거나 특별한 존재임을 증명하기보다는, 지금까지 받은 수많은 기회와 배려와 노력에 감사하고, 그 감사가 다시 다른 존재에게 이로운 의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지금 가진 것 가운데 본래부터 자신의 힘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많지 않습니다.
자연이 내어준 삶의 터전도, 앞선 사람들이 남겨준 지식과 역사도, 수많은 존재가 보여준 희생과 배려도 어느 한 개인이 홀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소유보다는 이음을, 보상보다는 의미를, 성취의 크기보다는 흔적이 향하는 방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자 합니다.
물론 완벽하게 살아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이며, 저 역시 수없이 흔들리고 잘못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류가 없다는 사실이 아니라, 잘못을 인식했을 때 다시 합당한 방향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받은 감사와 감내의 흔적을 잊지 않고, 가능한 한 그것을 다시 세상에 돌려드리는 방향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작은 결의를 남겨 봅니다.
순수한 미소의 흔적을 잃지 않겠습니다.
배려의 미소를 이어가겠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의열의 결의까지 감내하겠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감사로 받아들이고, 감내로 이어가며, 궁극적으로는 의미와 공명의 흔적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그것이 완전하지 않은 존재가 불완전한 세계에서 살아가며 남길 수 있는, 작지만 합당한 흔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흔적을 바라보는 누군가가 있다면, 특별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존재가 받은 것을 잊지 않고 다시 세상에 돌려주려 했던 작은 노력의 기록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위 이미지는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