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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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마지막 학기에 철학의 인식론 강의를 들었다. 다른 대학 교수인 분이 출강하는데 첫날부터 강조하는 것이 "안다는 것의 반대는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잘못 아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학점은 전부 A를 줄 것이라고 했다.
학기말에 과제물제출이 있었다. (물론 시험은 없었다.) 교수님은 과제물을 제출한 학생은 모두 A+를 주고 일부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앞에 나와 발표하라고 했다.
전공과목을 재수강하는 어떤 철학과 학생은 자기는 철학과라는 허울은 쓰고 있지만 (돈을 안 벌어다주는) 철학에는 조금의 흥미도 없다고 말했는데 A0를 받았다. 다른 여러 학생들 모두 리포트만 제출하면 A+를 받고 안내면 A0를 받았다.
나는 이 때 형식적인 리포트를 쓰기가 귀찮았다. 그래서 리포트를 쓰지 않았다. 내 차례가 되자 나는
"저는 인식론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어서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리포트를 쓰면 잘못 아는 것이 되므로 모르는 것은 솔직히 모르다고 하는 것이 더 옳을 것 같아서 리포트를 안 썼습니다." 하고 발표했다.
"백점!"
이로써 리포트도 안내고 A+를 받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