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자연재해, 상상을 초월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83107490005641?dtypecode=pancode_main네팔·티베트 대홍수 사망 797명·실종 3048명…터널 구조 사력입력 2026.08.31 07:54한국일보를 선호 출처로 추가김현우 기자네팔, 수력발전소에서 집중 구조작업미국·캐나다 등 긴급 자금 지원이미지 확대보기29일 네팔 홍수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누와코트 지역 비...

우리는 철학이 삶으로부터 멀어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철학은 이미 만들어진 사상을 해설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질문을 발견하고 자기 언어로 생각하며 다시 삶으로 돌아와야 한다.
<에세이철학 네트워크>는 이러한 철학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지적 공동체다.
우리가 말하는 '에세이철학"은 단순히 쉽게 쓰는 철학이 아니다. 그것은 삶에서 질문을 발견하고, 자기 언어로 개념화하며, 타인의 생각과 대화하고, 스스로를 검증하면서 다시 삶으로 돌아가는 철학적 실천이다.
우리는 전문철학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철학이 대학과 전문가의 영역에만 머무르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깊이 있는 연구와 자유로운 사유, 전문성과 대중성은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둘 사이의 끊어진 길을 다시 연결하고자 한다.
우리는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진영논리에 철학을 종속시키지 않는다. 어떠한 권위나 이념도 생각을 대신할 수 없다. 불락이변(不落二邊)과 중도(中道)의 정신, 비판과 대화의 태도로 우리 시대의 문제를 바라보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대중의 철학화’를 지향한다. 철학자가 대중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질문을 발견하고,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타인과 토론하며 스스로의 생각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철학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수행할 수 있는 사유의 활동이다.
우리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연구하고 글을 쓰면서도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연구자와 필자들이 만나고 협력할 수 있는 ‘인문의 숲(Silva Humanitatis)’을 만들고자 한다. 좋은 연구와 좋은 글에는 지적 가치뿐 아니라 정당한 경제적 가치도 있어야 한다. 지식과 글쓰기가 지속 가능한 활동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모색한다.
우리는 AI 시대에 대학과 지식의 형태 역시 크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환경 속에서 연구, 교육, 글쓰기, 토론이 자유롭게 결합되는 새로운 지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에세이철학 네트워크는 대학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대학이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열린 지식공동체를 지향한다.
우리는 한글이 철학적 사유를 표현하기에 충분히 깊고 아름다운 언어라고 믿는다. 번역된 철학을 소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현실, 우리의 경험, 우리의 언어에서 새로운 철학을 생산하고자 한다.
동시에 우리의 사유를 세계와 나누고자 한다. 다국어 환경과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철학과 인문적 사유가 세계의 다양한 사상과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길을 만들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또 하나의 철학 학파가 아니다.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다.
철학은 삶에서 시작한다.
질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어떤 권위도 우리의 생각을 대신할 수 없다.
삶에서 질문을 발견하고,
자기 언어로 생각하고,
타인과 대화하며,
다시 삶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에세이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