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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한 밀라노-코르티노 동계올림픽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4 14:52:47
  • 수정 2026-05-06 16:16:58

우리 대한민국 선수가 쇼트트랙에서 메달 땄는데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보다 관심이 떨어진 이유는 홍보 절차와 국민 관심도, JTBC 독점 중계라는 것이 큰 것도 있지만 IOC의 민낯을 확실히 보았던 것도 있다.


IOC는 올림픽 헌장에서 인종과 성별, 성적지향성, 언어, 종교, 정치적 의견, 출신, 재산, 신분 등 어떠한 형태로든 차별 없이 선수의 권리와 자유를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웃기는 것은 여기에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하나도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서구 제국주의 중심의 미국과 서유럽의 올림픽일 뿐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하여 국제법으로 불법적인 침공을 감행한 미국은 이번 동계올림픽 출전에서 전혀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IOC는 미국에 전혀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명백한 불법적인 행위를 했음에도 IOC는 미국에 어떠한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서 결국 올림픽은 서구와 미국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돌아가며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IOC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이유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올림픽 헌장과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출전정지라는 징계를 결정했다. 이후 IOC가 러시아,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개인중립선수단으로 허용하면서,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소규모 선수단으로 출전했었다.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소련은 1979년 12월,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미국 등 서방권 국가들이 대거 불참하는 바람에 반쪽짜리 올림픽으로 만족해야 했다.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두 차례 올림픽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은 베트남을 침공하고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파나마, 이번에 베네수엘라까지 수없이 침공을 저질렀지만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올림픽 정신이나 평등 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정치적 편향성만 존재한다. 이제는 인터넷과 각종 SNS, 매체들의 발달로 다들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런 올림픽 시청 보이콧 현상은 한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중동이나 터키, 러시아, 심지어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까지 보는 사람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지구상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람들조차 올림픽을 보지 않는데 흥행도 역대급으로 실패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22년 베이징 올림픽과는 완전히 다르다. 즉, 이번 올림픽은 서구,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 IOC의 이중성과 편향성으로 인해 이제 누가 신기록 세우든 금메달 몇 개 따든 관심에서 점차 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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