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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6.20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마음에서, 세상을 잇고자 하는 마음으로》
  • 조율여백
  • 등록 2026-06-20 10:12:50

     ●위 이미지는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되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마음에서, 세상을 잇고자 하는 마음으로》


인간으로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자신의 한계와 마주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세상과 인간, 역사와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할수록 오히려 미물적 존재로서의 한계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곤 합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자신의 인지 범위 안에서 세상을 이해하고자 노력합니다. 각자의 능력과 경험, 환경과 조건은 다르지만 누구나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살아갑니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연구와 성찰의 과정은 인간의 일반적인 인지 체계 안에서는 상당히 난도가 높은 영역에 속한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 역사와 자연, 그리고 존재 자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깊이 고민하더라도 인간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수없이 틀리고, 오해하며, 부족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글은 진리를 선언하려는 글이 아니라, 현재 인식 가능한 한계 지점 근처에서 바라본 흐름을 기록하려는 시도에 가깝습니다.


생의 초기와 중기에는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작용하였습니다.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을 보며 그것을 고치고 싶었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 또한 유사한 과정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러나 연구와 성찰이 축적될수록 조금씩 다른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합당한 감사의 역사,

합당한 반면교사의 역사,

합당한 반성의 과정,

합당한 기억의 축적,

합당한 진정성과 순수성,

합당한 성실함,

합당한 감내와 자비.

이러한 요소들이 축적될수록 세상은 단순히 변화의 대상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이 태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수많은 존재들이 귀한 흔적과 노력을 남겨 왔으며, 지금의 삶 또한 그러한 흐름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역설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는 때로 숭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자신도 모르게 오만이 스며들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할 수도 있으며, 이미 존재하고 있던 귀한 흐름과 노력, 그리고 수많은 존재들이 남긴 의미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종종 자신을 중심에 놓고 사고합니다. 그러나 존재론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인간은 세상에 포함된 일부이며, 자연과 역사, 그리고 거대한 흐름 속에 놓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이러한 사실을 잊은 채 지배를 꿈꾸곤 합니다.

소유를 통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고, 권력을 통해 완전해질 수 있다고 착각하며, 자신의 기준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는 결국 거짓된 소유와 거짓된 완벽을 향하게 됩니다.


세상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또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대상도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은 수많은 존재와 사건, 의미와 노력이 이어져 형성된 거대한 흐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예전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은 인간이 마음대로 변화시키는 대상이라기보다, 먼저 이해하고 기억하며 이어 가야 하는 대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변화는 세상을 향하기보다 자신을 향해야 합니다.

●자신의 왜곡을 줄이고, 자신의 오만을 성찰하며, 자신의 탐욕을 다스리고, 자신의 삶을 조금 더 성실하게 만드는 과정. 그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며 지속 가능한 변화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된 존재가 세상과 만나게 될 때, 비로소 널리 이롭고자 하는 방향 또한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기록하고 싶은 것은 세상을 정복하거나 변화시키겠다는 선언이 아닙니다.

세상은 이미 수많은 존재들의 노력과 희생, 감사와 감내를 통해 이어져 왔습니다.

다만 그 귀한 흐름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부족하나마 그것을 이어 가고자 노력하는 것. 그것이 인간으로서 취할 수 있는 하나의 합당한 태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기록 역시 세상을 바꾸겠다는 다짐이라기보다, 스스로를 변화시키며 널리 이롭고자 하는 흐름을 잇고자 하는 작은 다짐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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