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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계 민족의 이슬람화에 대한 이야기
  • 알렉세이정 칼럼리스트
  • 등록 2026-07-19 20:51:34

모스크와 마울술랭(영묘), 마드라사(학교) 들은 키르기스스탄이 아니고 카자흐스탄의 투르키스탄을 보는듯 하다. 투르키스탄의 호자 아흐메트 야사위 영묘와 티무르의 건축물들인듯 하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레기스탄 비슷한 것도 보인다. 스탈린 사후, 강압적인 종교탄압 정책이 누그러들면서 무슬림의 전통이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파괴되어 흉하게 남은 곳도 당시 사진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물인 울루그베그 마드라사(Ulugh Beg Madrasah)의 소련 시대 모습,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중앙아시아 지역이 이슬람화하기 전 이 지역은 조로아스터교,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 불교, 샤머니즘 등이 실크로드로 전래되며 혼재해 있었다. 이 지역의 이슬람화 요인은 무엇보다 페르시아의 이슬람화다. 사마르칸트·부하라는 아무다리야강과 시르다리야강 사이 지역인 트란스옥시아나에 있는 유서 깊은 실크로드 도시로 고대부터 페르시아계 주민이 많이 거주했다. 페르시아가 7세기 중반 이슬람화하며 이들 지역도 자연히 페르시아 본토의 이슬람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이러던 차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로 고선지 장군이 이끄는 당나라 군대가 이 지역에 진출하려다 751년 탈라스 전투에서 이슬람 군대에 패했고 이후 중앙아시아는 이슬람 지역으로 굳어져갔다. 9세기 중반 위구르 왕국이 붕괴된 후 위구르족을 비롯한 여러 투르크 부족들이 몽골 초원, 카자흐스탄 초원 등에서 트란스옥시아나 및 신장위구르 지역으로 이동한 것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또 다른 이슬람화 요인이다. 


투르크족은 이들 지역으로 이동한 후 카라한 · 셀주크 등의 왕조를 세우고 당시 트란스옥시아나 지역을 지배하던 페르시아계 이슬람 왕조인 사만 왕조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사만 왕조의 시조인 이스마일은 893년 지금의 카자흐스탄 남부 도시인 타라즈로 원정해 그곳에 있던 네스토리우스파 교회 건물을 파괴하고 모스크를 건립하며 거기에 거주하던 투르크인들을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려 했다. 투르크인들도 페르시아 문명권에 진입하기 위해 적극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9세기 중반 위구르 왕국 붕괴 후 카를룩 등 여러 투르크 부족이 이합집산해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카라한 왕조는 지금의 신장위구르 서부 지역 및 현재의 카자흐스탄 동남부를 차지하며 사만 왕조와 트란스옥시아나에서 국경을 맞대고 있었다. 960년 수십만 명의 카라한 왕조 백성이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이는 나중에 신장위구르 지역 전체가 이슬람화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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