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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빈랑문화, 동남아시아인들이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문화를 가진 이유
  • 알렉세이정 칼럼리스트
  • 등록 2026-07-22 16:39:47

빈랑은 종려나뭇과의 상록교목이다. 높이는 25 m 남짓, 잎은 길이가 1-2 m 정도로 꽤 크게 자란다. '빈랑(檳榔)'이란 한자말은 빈랑이 열리는 나무, 또는 빈랑 열매를 가리킨다. 중국에서는 대략 진나라 시절부터 약재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전한 무제 시절에 남해, 교지 등(오늘날의 화남 지방)을 정벌하면서 진상품이 되었다고 한다. 상세한 최초의 기록은 후한 양부의 <이물지(異物志)>에 등장한다.

빈랑(檳榔)나무와 열매,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열매는 덜 익었을 때에는 녹색이지만 다 익으면 귤이나 감과 비슷한 짙은 주황색을 띤다. 열매의 크기는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으며 여러 개가 한 가지에 달린다. 한의학에서는 위와 치아를 건강하게 한다 하여 약재로 삼는다. 빈랑 열매의 씨앗을 빈랑자(檳榔子)라 부른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페낭은 바로 이 빈랑나무에서 이름을 따온 지역이다.


빈랑 열매를 씹으면 각성효과를 볼 수 있다. 인도나 대만, 사이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각국 여러 사람들이 많이 씹는데, 인도에서는 빤, 대만에서는 삥랑,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피낭, 미얀마에서는 꽁야, 영어로는 비틀넛(betel nut) 등으로 불린다. 대체적으로 베틀후추잎에 빈랑만, 혹은 그 외 다른 향신료나 담배를 함께 싸서 씹는다. 빈랑 열매가 염료 재료로도 쓰일 정도라 자주 씹으면 당연히 이가 변색된다. 또한 적갈색 침이 마구 흐르기 때문에 침을 자주 뱉게 된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침을 뱉지 말라는 경고문이 여기저기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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