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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벌의 시장논리
  • 朴京範 소설가/철학수필가
  • 등록 2026-07-22 23:15:08
  • 수정 2026-07-22 23:40:01
  • 형벌이라는 이름의 가격표: 사법 제도의 통제 편의주의를 비판함
人間社會에서 罪의 刑量을 定하는데 있어서는 惡業의 程度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고 사회유지를 위해 처벌의 强化가 그대로 효과를 내는 罪에 惡業以上의 重한 刑量이 부과될 수 있다
이러한 罪目의 犯人들은 스스로는 良心의 呵責을 받지않아 罪意識이 적거나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이른바 良心犯이다

整理, 揷畵 : 제미니(Gemini)

사법 제도의 핵심인 형벌은 본래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교화와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형벌 제도의 이면에는 법이 가져야 할 엄정한 도덕적 기준 대신, 국가의 관리 편의성과 수급 논리에 따라 작동하는 ‘시장적 셈법’이 짙게 깔려 있다. 범죄 행위가 내포한 실질적 악함과 피해의 깊이보다, 국가 권력이 그 행위를 통제하기가 얼마나 용이한지, 혹은 방치했을 때 사회적 관리 비용이 얼마나 폭발하는지가 형량 결정의 실질적 잣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형벌의 시장 논리’는 인간의 내면적 양심과 법 집행 사이의 간극에서 가장 명확히 드러난다. 살인이나 절도와 같이 타인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중범죄는 인간의 보편적 양심과 윤리의식이 스스로를 통제하는 강력한 내적 브레이크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범죄는 형벌 수위를 일부 조정하더라도 범죄율이 급격히 폭증하거나 억제력이 무너지지 않는다. 반면, 개인의 본능이나 이념, 혹은 윤리의식이 비교적 미약하게 작용하는 행위들은 법적 통제의 끈을 놓는 순간 사회적 발생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특성을 지닌다.

문제는 국가가 이러한 차이를 차용하여 법을 ‘정의의 척도’가 아닌 ‘효율적인 통제 도구’로 전락시킨다는 점이다. 역사 속에서 사상범을 가혹하게 처벌하던 체제 유지의 기틀이나, 근본적인 구조 개선 없이 엄벌주의만을 앞세워 사회적 불만을 누르려는 법안 개정 행태가 대표적이다. 행위자가 지닌 내면의 윤리적 죄책감이나 실질적 피해의 무게와 무관하게, 단지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억제 효과’만을 노려 특정 행위에 비대하게 무거운 형벌을 매기는 행위는, 형벌을 죄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아니라 수급을 조절하는 ‘가격(Price)’처럼 다루는 몰가치적 방식이다.

이처럼 형벌이 통제의 수단으로 도구화될 때, 개인은 사회 시스템의 유지와 본보기를 위한 관리 대상으로 전락한다. 이는 “인간을 단순한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는 현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사법 당국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사회적 윤리의식을 신장시키는 고된 길을 마다한 채, ‘형량 강화’라는 가장 손쉬운 행정적 수단에만 의존하는 것은 국가 권력의 편의주의에 다름 아니다.

형벌의 크기가 행위의 도덕적 비례성이 아닌 국가 통제의 편의성에 따라 널뛰는 사회는 결코 건전하다고 볼 수 없다. 법이 단순한 질서 유지용 도구가 아닌 국민적 신뢰의 바탕이 되기 위해서는, 형벌을 시장적 가격표로 다루는 공리주의적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행위자의 실질적 책임에 엄격히 비례하는 법 집행을 회복하고, 통제의 효율성을 넘어 인간 존엄성과 회복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만이 사법 제도가 본래의 자리를 찾는 길이다.

이 그림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 왼쪽 (이상적인 사법 정): 정의의 여신이 저울을 들고 서 있지만, 국가의 '통제 효율성'과 '행정 비용'이라는 기계 팔이 정의의 저울을 뒤에서 붙잡고 조종하고 있습니다.

  2. 오른쪽 (현실의 시장 돈): 거대한 톱니바퀴 기계로 작동하는 '국가 통제 저울'이 중심입니다. 한쪽에는 '범죄 A', '범죄 B' 등으로 분류된 사람들이 족쇄를 찬 채 담겨 있고, 다른 한쪽에는 돈뭉치와 함께 '높은 형벌 (High Punishment)', '낮은 형벌 (Low Punishment)'이라고 적힌 거대한 가격표가 달려 있습니다.

출처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2dIFDihTg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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