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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족의 종교 문화, 키예프루스의 기독교 수용
  • 알렉세이정 칼럼리스트
  • 등록 2026-07-23 13:39:20

초기 슬라브인 들은 멋진 보석과 벽걸이용 장신구, 가죽 제품들을 만들어 사용해 왔다. 러시아 초기 민속예술의 모티브는 동물의 형태를 만들거나 아니면 자연의 힘을 표현한 것들 이었다. 그 이후 러시아 예술 분야에 단일하면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 사건은 바로 988년 키예프의 블라디미르 공후에 의해 이루어진 기독교 수용이었다. 비잔틴 제국의 그리스 정교를 수용한 러시아로 기독교 뿐만 아니라, 콘스탄티노플의 종교 예술과 건축양식이 고대 루시의 수도였던 키예프로 유입되었고, 그래서 키예프는 1240년 몽골-타타르 군대에게 점령당하기 전까지 고대 러시아 문명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였다. 

러시아의 거장 안드레이 루블레프(Andrei Rublev)가 1410년경에 제작한 성상화 <사도 바오로(Apostle Paul)>, 출처 : www.wikiart.org

몽골-타타르의 지배 시기에 러시아의 북부도시인 노브고로드와 블라디미르는 독특한 건축양식과 성상화 화법을 발전시켰는데, 이 시기에 많은 교회가 세워짐에 따라, 동시에 이들의 양식이 확산될 수 있었다. 그래서 몽골의 지배 시기에 러시아와 비잔틴의 연계는 단절되었지만, 오히려 러시아 특유의 예술양식이 발전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특히 이 시기 특징 중의 하나는 바로 성상화가 발전하였다는 점인데,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바로 안드레이 류블료프(Andrej Rublev)이다. 안드레이 류블료프는 15세기 초 반러시아 성상 화가의 거장으로서 후대에 길이 남을 뛰어난 종교예술기법을 창조하였다. 


15세기 후반 몽골-타타르 세력이 러시아로부터 축출되고 모스크바가 러시아의 새로운 문명 중심지로 자리잡으면서, 러시아 도시에 나타나는 건축 양식에도 새로운 분위기가 나타났다. 특히 12세기에 목조로 만들어진 크레믈린을 재건축하기 위해서 이탈리아의 건축가들이 서유럽 양식을 러시아에 소개하고 적용하게 된다. 단지 붉은 광장에 세워진 바실리 성당만 초기 교회 건축 양식과 몽골-타타르의 양식을 결합하여 건축되어졌다. 1500년대와 1600년대 러시아의 짜르들은 이콘화와 금속공예, 수공예술을 장려하였고, 서유럽과의 접촉이 빈번해짐에 따라 이 부분에서 유럽의 테크닉이 반영되기 시작하였다.


스탈린 사후 러시아 미술계에도 예술적 창작의 숨통이 트였다. 네이즈베스트니, 카바코프, 쉐마킨과 같은 예술가들이 조심스럽게나마 추상적, 하이퍼 리얼리즘적 예술의 형식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 러시아 예술계에는 코마르와 멜라미드에 의해 새로운 사조가 등장한다. 사회주의 리얼리즘(Соцреализм)의 앞부분 ‘соц’와 앤디 워홀 등으로 대표되는 서구의 팝 아트(pop-art)의 뒷부분 ‘아트’를 결합하여 ‘소츠아트’라 불린 이 사조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해체를 꾀했던 듯하다. 클레바코프, 모나스트이르스키 등이 대표적 화가이고 이들의 예술적 경향은 이후 러시아의 ‘개념 예술’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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