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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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생활을 돌이켜보면 이제 성인이 된 지도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는데
이러한 자연의 커다란 특혜를 그렇게 오래도록 누리고도 아직도 신체의 건강이 쇠하지 않는 것에 때로는 미안함도 느끼고 그것은 아직 이 축복을 가지고 있을 동안에 이루어야 할 무엇인가를 위한 채찍질이라는 의미마저도 부여하고 싶습니다.
흔히들 젊음의 지속에 대해서 그 가치를 의심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바탕에 깔린 세월 동안의 정서적 성숙을 취하면서 젊음을 유지한 순수 이득을 말하는 것이겠습니다.
젊음은 찰나주의적 말초 쾌락을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한 순간 한 순간 놓치고 싶지 않은 애절한 아쉬움의 연속이지만 내면적 가치 추구를 위한 정신적 고행을 자원하는 이에게는 거쳐 가야 할 고통과 방황의 혹독한 통과 의례로서 엄존할 뿐입니다.
저 앞의 높디높은 산등성이 너머 그리던 무엇이 있을 듯 여겨지는데 당장에 날랜 발걸음으로 오르지 못하는 안타까움. 그 힘겨운 걸음을 가시밭길을 헤쳐 더디게 내딛는 과정. 만약에 이것만의 지속이라면 그것은 얼마나 참담한 일일까요.
이 고난의 채집(採集) 여행을 눈에 띠게 치열하도록 거친 이가 산등성이에서 사물(事物)을 관조할 때가 되면 그가 가지는 안목은 어떤 것이 될까 기대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