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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小人之心度君子之腹
  • 朴京範 소설가/철학수필가
  • 등록 2026-05-31 12:58:12
  • 小人의 마음으로 君子의 心中을 헤아리다

사람들은 남의 생각을 직접 알지는 못한다. 그 때문에 남의 생각을 겉에 드러나는 행위를 보고 헤아린다. 그 測量의 기준은 자기의 <생각과 행위의 關係式>이다. 

사람들 사이에 흔히들 말하는 疏通의 부족은 바로 이 관계식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관계식의 사람들 간의 차이는 그 개성만큼 다양하지만 크게 君子와 小人의 다름에서 비롯된다. 

이를테면 君子가 어려운 처지의 小人을 위해 善意를 베푼다. 그런데 小人은 君子의 行爲의 근거를 자기의 사고방식에 비추어 생각한다. 즉 自己(小人)의 행위규범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행하는 것이니 그(君子)가 자기를 그만큼 필요로 해서 그런 것으로 안다. 그에 따라 善意가 더해질수록 오히려 放恣해지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君子의 규범을 따르려는 자도 현실의 생활기반을 지키려면 善意를 줄 때 對方의 인품을 勘案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疏通의 문제는 꼭 도와줄 사람이 君子일 경우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한 志士가 大義를 널리 펴고자 有力한 名士를 찾아가 도움을 請하였으나 大義에 關한 同意는 얻지 못하고 단지 그 名士는 자기 밑에 들어와 屬하면 얻을 利得만을 提示하는 경우이다. 

또한 우리는 自身도 모르게 타인의 施惠의 動機를 낮추어 생각하여 以小人之心度君子之腹하는 일은 없나 돌아봐야 할 것이다.


 

2008-10-16 오전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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