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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 이희용 기자
  • 등록 2026-06-01 17: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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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의 태평소 소리 좋아했던 미군, 국악의 전도사가 되다

[이희용의 월드코리안 12] 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가야금 타는 해의만만년의 해의만이 한복 차림으로 가야금 연주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국립국악원국립국악원
6·25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53년 강원도 양구의 미군 부대 주둔지. 판문점에서는 유엔군과 북한·중국군의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양측은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었다. 산속에 있던 중국군과 북한군 빨치산들은 새벽 2시만 되면 4시까지 미군 진영을 향해 징, 꽹과리, 북을 치고 나팔을 불어댔다.

미군 장병들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고통과 피로를 호소했지만 유독 위생병(의무병) 앨런 찰스 헤이먼은 처음 듣는 한국 악기들의 소리가 듣기 좋아 이 시간을 기다렸다. 특히 오보에와 비슷하면서도 거칠고 호소력 짙은 음색의 나팔 소리가 매력적이었다. 한국인에게 악기 이름을 물어보니 태평소(새납)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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