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09340004827
'짝퉁'과 '탈취'만으로 중국의 첨단기술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중국은 인공지능(AI)·로봇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중국 혁신의 현장을 들여다보고 한국이 무엇을 경계하고 무엇을 배워야 할지 짚어봤습니다.

4월 29일 대전 유성구 대전외국인학교 내 중국어 교실에서 중국 칭화대 스마트제조및장비공학과에 진학 예정인 김승현군이 본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대전=최주연 기자
하반신이 마비된 연구원이 휠체어에서 서서히 일어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연구진이 만든 '웨어러블 로봇', 이른바 '입는 로봇'으로 착용자의 근력을 끌어올려 하지마비 장애인도 걷게 한다. 열일곱 김승현의 시선이 고정됐다. 그리고 승현은 어린 시절 꿈을 떠올렸다. 건담이 좋아 꿈꿨던 로봇 공학자. 매일 해체와 조립을 반복하며 놀았던 그땐 막연했던 꿈이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내 바뀌었다.
각종 경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승현은 지난해 여름엔 카이스트 연구실 인턴으로 불리며 연구실을 체험할 기회를 얻었다. 미국 유학을 1순위로 고민하는 한편, 서울대 등 국내 명문대 진학까지 염두에 뒀던 승현에게, 지도를 맡은 기계공학과 A교수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