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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타르의 편의점
  • 이종철 칼럼니스트
  • 등록 2026-07-10 17:28:04



오늘 호텔 조식을 이용하려고 내려갔더니 안 한다고 한다. 그래서 무슨 말이냐? 어제 예약할 때 분명히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그랬더니 오늘은 어린이 날이라 공휴일이어서 호텔 식당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근처 CU로 가서 빵과 우유나 사다가 먹으려고 나왔더니 동대문 포차의 안 회장이 호텔로 오고 있는 것이다. 내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함께 CU로 가서 삼각 김밥과 우유를 사 들고 CU 안의 테이블에 앉아 해결했다. 거기서 무려 한 시간 동안 둘이서 떠들다가 다시 호텔로 들어왔다. 그런 모습이 영락없이 동네 노인네 둘 이서 어울리는 모습과 똑 같다. 객지에 나왔을 때 근처에 어울릴 말 벗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 말 년에 울란바타르로 옮겨와서 이렇게 유유자적 하게 사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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