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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제국 시대에 아르메니아인들의 역할
  • 알렉세이정 칼럼리스트
  • 등록 2026-07-16 15:59:41

페르시아의 왕실에서는 사산 왕조 페르시아 시대부터 아르메니아 여인들을 후궁으로 선호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이들 아르메니아 출신 후궁들은 페르시아의 왕들이 아르메니아 인 동포들에게 혜택을 주도록 적지 않은 압력을 행사했다. 아르메니아인 후궁들은 페르시아 하렘에 들어가서도 아르메니아 정교회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같은 아르메니아인 동포들을 보호하는데 있어 더 적극적으로 노력했을 수도 있다. 

터키 반(Van) 악다마르 아르메니아 성당,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아르메니아인 중 일부는 중동의 상업망을 장악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심지어 인도 무굴 제국과 동남아 일대에도 진출하였다고 한다. 근면하고 부유한 상인이 많았던 아르메니아인 공동체들은 무슬림 통치자들에게 갖가지 선물 공세를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지켜나갔으며 문화와 종교적 전통을 지켜나갔다. 비잔틴 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아르메니아인들은 오스만투르크 제국이나 이란 사파비 왕국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보존해나갔다. 


쇠퇴기 이전 오스만투르크 제국은 제국 내 여러 민족들에 대해 실용주의적 관점을 견지했기 때문에 아르메니아인들에게 광범위한 자치권을 보장했는데, 여기에는 아르메니아 정교회가 그리스 정교회 등 다른 정교회와 다른 독자적인 교회로 인정받을 권리, 아르메니아인 사이의 민사 분쟁 등을 아르메니아인 성직자들이 직접 재판하고 해결할 권리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제르바이잔 일대에서 발흥한 사파비 왕국의 경우, 조지아인 기독교인들은 이란으로 끌려오는 족족 이슬람으로 개종되었으나, 아르메니아인들의 경우 아르메니아 상인들이 세금을 잘 납부하고 유럽인들과 사파비 위정자들과의 교역에서 능력을 발휘한 이유로 인해 지속적으로 아르메니아 정교회를 믿을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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