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 지내시죠? 한국도 많이 추워 졌다고 하지만 여기는 벌써 23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네요. 한낮에도 보통 10도 이하고, 이틀에 한 번 씩은 눈이 내리는데 도로가 꽁꽁 얼어서 빙판입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며칠 동안 <한국학 중앙연구원> 의 강연 행사를 준비하면서 바쁘기도 했네요.
11월 7일과 8일 양일 간 <한국학 중앙 연구원>의 "찾아가는 한국학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학 중앙연구원이 2014년부터 해외에서 개최하는 행사로서 카자흐스탄과 중국 연변에서 한 차례씩 가졌습니다. 금년은 몽골에서 개최하게 되었는데 후레 정보 통신대와 몽골 과학 기술대 두 곳에서 열렸습니다.
11월 7일 오전에는 양측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해서 새로 출범하게 된 후레 대학 한국학 연구소와 한국학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한 간담회도 가졌습니다.11월 8일 오전 10:00 부터 한 시간 반가량에 걸쳐 전성호 교학처장이 "한국의 기업인-개성상인을 중심으로"라는 강연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후레대 교수들을 비롯해 재몽 한인들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자본주의의 합리적 정신의 단초를 개성상인의 복식부기에서 찾을 수 있으며, 해양 세력의 시대를 넘어 한국과 몽골로 이어지는 북방세력의 팍스 몽골리아도 모색해볼 수 있다는 흥미로운 강연이었습니다....
오후 3:30분터 진행된 강연은 후레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진 80명이 넘는 많은 학생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오후 강연은 복식 전문가인 이민주 박사가 "드라마로 보는 한복 이야기-주몽에서 해품달까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이 박사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다양한 한복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부가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왜 몽골과 한국 모두에서 전통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지를 강조했습니다. 한류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몽골에서도 높은지 강연을 듣는 학생들의 자세도 진지했습니다.
강연 마무리에서는 간단한 설문 조사와 함께 <한국학 중앙 연구원>의 대학원에 대한 소개와 진학을 유도하는 설명회도 있었습니다. 본교가 정보통신 중심의 이공계 대학이지만 이런 인문학 강연이 학생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강연회를 제가 유치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요. 내가 울란바타르에 온지 2개월도 안 된 상태에서 이런 강연회를 개최하고 <후레 한국학 연구소>도 개설했으니까요. 같은 강연팀이 몽골 과학 기술대에서 강연을 할 때는 국립대 학생들까지 포함해서 20여명 뿐이 안 들어왔는데 후레대에서는 거진 120여명이 참석을 해서 대성황을 이루었지요. 이 대회를 진행하면서 한국인들의 고질적인 문제를 몇 가지 알게 되었지요. 강연을 온 한중연 소속 인사들은 한인이 세운 대학 보다는 몽골 대학들과 접촉하면서 생색을 내려 하고, 한인들 역시 저를 돕기 보다는 은근히 질시하는 눈초리를 많이 보내더군요. 나중에 들리는 말로는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너무 설친다는 것입니다.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에요.(2016.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