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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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멕시코 전역에서 청년들 주도로 수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야당 성향의 중장년층도 가세하여 규모가 커지고 있다. 마약 밀매 카르텔의 폭력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매우 미흡한데다, 정치권에서 나타나는 부정부패로 인해 멕시코 청년층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는 것은 범죄 카르텔들의 범죄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가 이에 대한 단속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특히 카르텔에 대한 소탕을 천명한 미초아칸 주 우루아판 시의 카를로스 만소(Carlos Manso) 시장이 카르텔들에 의해 피격을 당해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분노한 청년들이 전국에서 일어났고,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복면을 쓴 일부 시위대가 대통령 궁 주변의 안전 울타리를 무너뜨려 궁 내로 진입하려다가 군경이 강력하게 진압함으로써 진입엔 실패했지만 이와 같은 강경 시위는 몇 일째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20명이 체포되고 경찰 100여 명을 포함한 1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반 정부 시위대는 화염병을 투척하고 쇠사슬까지 휘두르며 더욱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멕시코의 Z세대 젊은이들이 폭동 시위를 일으켜 대통령궁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 출처 : The New York Times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 범죄 조직들은 주로 북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미국 내 조직과의 접점으로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공포 카르텔의 중심지인 북부 지역은 정부가 이들 지역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실상 반독립 지역으로 전락했다. 따라서 치안이 매우 열악하며, 주민들이 연방 정부보다 카르텔 폭압 체제를 더 잘 들을 정도로 공권력의 권위는 심각하게 추락했다. 멕시코 북부 지역은 마약 카르텔의 구역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발언을 하거나 비난할 경우, 납치나 살인 등을 동반하여 보복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최근에 미초아칸 주 우루아판 시의 카를로스 만소(Carlos Manso) 시장도 이러한 연유로 살해당한 것이다. 이 때문에 멕시코의 현지 언론은 보복이 두려워 카르텔 관련 보도하는 것도 눈치 보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고위급 조직원을 검거할 수 있다 해도 이로 인해 발생하는 보복이 두려워 검거조차 기피하고 있다. 이는 공권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은 안전한 수도인 멕시코 시티 거주 언론인들, 혹은 미국인, 캐나다인, 스페인인 등 카르텔의 위협을 받을 일이 없는 외국 언론들이다.
게다가 카르텔의 무장 수준은 시대가 갈수록 상승하여 2010년대 들어서는 무장 반군 수준의 무장을 갖추고 있게 되었기 때문에 경찰의 공권력으로만 상대하기 쉽지 않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다른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비해 정권 자체는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내부에서의 부정부패는 엄청나게 심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멕시코 주(州) 정부들의 재정 상황은 최악이었기 때문에 정부에서 지급하는 월급 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따라서 다수의 지방 하위 경찰관들은 카르텔을 겉으로만 토벌하면서 그들과 공생했고, 카르텔들이 주는 뇌물을 받아 먹으며 치안이 개판으로 만든 원인이 된다. 경찰 고위 간부층조차도 카르텔이 제공하는 막대한 뇌물로 인해 부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멕시코 연방경찰청 소속 연방 경찰들은 경찰청장까지 부패 범죄에 연루되어 투옥되는 상황이라 믿을 만한 공직자들이 없는 현실이다. 이는 멕시코 뿐만 아니라 마약 관련 조직들이 활동하는 범죄율이 높은 다른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로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예를 들어 브라질 경찰만 해도 부패로 악명이 높을 정도다.
특히 북부 지역에서도 미국으로의 주요 마약 밀수 창구인 접경 지역은 치안당국인 연방 경찰과 연방 사법 경찰 대테러 부대 및 미국 연방 수사기관인 DEA, FBI 등과 잦은 총격전을 벌여 치안이 매우 불안정하다. 그로 인해 멕시코는 세계 평화 지수만 해도 2019년에 141위를 할 정도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멕시코는 다른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 달리 USMCA라는 이름으로 미국, 캐나다와 묶이고 있는 북아메리카 핵심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북미 3국 중 하나로 미국과 접경하고 있다. 멕시코 북부 지역에서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하여 판매하려는 카르텔들과 이를 어떻게든 저지하려는 멕시코 연방 경찰, 멕시코 군 해군 및 미국 연방 수사 기관 간의 총격전은 매우 심각힌 실정에 있다. 이에 거의 무정부 상태인 멕시코 북부 주들에서는 연방 정부보다 카르텔의 명령을 더 잘 들을 정도로 공포 정치에 익숙해져 있는데, 이는 카르텔이 여러 잔인한 방법으로 공포 정치로 주민들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주민들이 먼 연방 정부보다는 보다 가까운 카르텔에 복종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크다. 그렇지만 나라 전체가 위험한 상황에 놓이거나 살인이 흔하게 발생하여 무법천지라는 인식 또한 사실이 아니다.
멕시코가 한국과 거리가 멀어, 평상시 멕시코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소식으로는 카르텔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보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선 그와 같은 자극적인 뉴스들로 인해 생긴 편견일 뿐이다. 멕시코 북부 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손꼽히는 시우다드 후아레스(Ciudad Juárez)나 티후아나(Tijuana)만 해도 지역 주민들에 의하면, 운이 나쁘게 총격전에 휘말리는 것을 제외하고 무고한 민간인이 카르텔에게 살해 당할 확률은 매우 낮다. 멕시코가 한국에서처럼 인터넷 커뮤니티의 일부 게시글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방문하는 것이 매우 위험할 정도로 최악의 치안을 가진 국가였다면 한 해 3,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 관광객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멕시코는 국토가 매우 넓다. 그리고 멕시코의 큰 주들은 그 크기가 웬만한 유럽의 작은 나라라 볼 수 있을 정도로 크다. 비교적 안전한 편인 수도 멕시코 시티에서 우범지역이자 위험하다는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약 1,500km 떨어져 있다. 게다가 관광지로 유명한 칸쿤까지는 육로로 3,390km나 떨어져 있을 정도로 멀다. 칸쿤 인근의 유카탄 주는 카르텔들이 전무하거나 있더라도 군소 조직 정도다.
게다가 칸쿤은 휴양지이기 때문에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자본이 투자해서 미국인이나 캐나다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카르텔이 오히려 경비업체를 만들어 이들을 강도나 도둑 등으로부터 보호해 주기 때문에 잡범들조차도 거의 없다. 카르텔들 또한 위험성 높고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것보다 합법적이고 고수익을 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범죄에 가담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그러나 칸쿤도 항상 치안을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공항과 호텔, 백화점, 할인점, 아울렛, 면세점, 쇼핑몰 등 상점, 해수욕장이 있는 호텔 존은 안전하다. 그러나 드물게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칸쿤이 멕시코 전국에서 삶의 질이 가장 낮고 자살율 1위를 기록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간혹 총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다. 그에 비해 멕시코 북부 국경 지역은 카르텔들의 본거지이기 때문에 모두 위험한 지역이다. 카르텔은 DEA와 미군을 공격했다가 그들이 본격적으로 멕시코에 개입하는 것을 매우 두려워 해 미국인들과의 충돌은 가급적으로 피하려고 한다. 그대신 주로 멕시코 연방 사법 경찰 대테러 부대와 연방 경찰 기동대, 해병대, 공수부대 같은 전투 병력과 카르텔 간의 총격전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카르텔 조직들은 특정된 하나의 조직이 단일한 조직을 가지고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점조직으로 주로 이루어지며 다수의 조직들이 이권을 위해 상호 간의 경쟁을 벌인다.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쟁 카르텔 조직원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살해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거나 피해자들의 시신을 사람들이 통행하는 길거리에 전시하듯이 전봇대와 나무에 걸어놓기도 한다. 조직간의 전쟁은 당연히 이들의 근거지인 미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 지역은 매일 치안 불안에 시달리는 상황에 있다. 2006년 12월부터 2010년까지 멕시코에서는 4년 동안 30,000여 명이 카르텔 간의 전쟁으로 사망했고, 특히 2010년 한 해에만 약 10,000여 명이 사망했다. 통계에 의하면 1964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100,000여 명의 실종자 중 상당수가 마약 카르텔과 갱단에 의해 납치된 이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와 같이 조직원들이 살해되어도 조직들이 축소되지 않고 잘 유지되는데, 이는 멕시코의 심각한 빈부격차와 높은 실업률이 큰 원인이다. 매우 가난하고 좋은 직업을 갖기 힘든 젊은이들은 취직하기 위해 범죄 조직에 투신하고 있다.
그래서 조직원들이 군대와 경찰, 다른 카르텔 조직들에 의해 죽어나가도 그 조직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어차피 조직 내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닌 이상 개개인의 목숨은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원들이 몇 죽는다고 하부 조직이 존속하는데 큰 타격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원은 얼마든지 충원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는 갱단이 활동하는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게다가 미국과의 접경 지역은 이들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각종 지하 경제 사업으로 상당히 많은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다. 따라서 접경 지역의 특성상 이웃 국가인 미국으로 탈출하려는 난민들 또한 돈을 모으기 위해 갱단과 카르텔에 합류하고 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카리브 해 지역과 중앙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온 사람들과 이에 편승한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난민들까지 멕시코 갱단과 카르텔에 합류하는 인원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합류에는 대서양을 건너 온 예멘, 소말리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에리트레아, 기니비사우 출신 난민들과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먼 거리를 와서 미국에 불법 입국하려는 아프가니스탄, 중국인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