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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빠른 고령화 속도와 더딘 소득 성장이 큰 사회 문제로 이슈화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2 15:11:31

태국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 되면서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태국의 주요 대출 기관인 카시콘 뱅크(Kasikorn Bank)에 의하면 2029년이면 태국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미 현재 태국의 전체 인구 약 18%에 해당하는 1,200만 명 가량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빠른 편에 속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태국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사회 중 하나로 꼽으며 심각하게 우려한 바 있다. 2002년부터 2024년 사이 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7%에서 16%로 증가했으며 이와 유사한 인구 비율 전환으로 볼 때, 일본은 24년, 미국은 72년, 프랑스는 115년이 소요되었다 한다. 참고로 한국은 평균 37년이다. 물론 일본, 독일 등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는 많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데한민국의 출산률은 2024년 0.75명이고 0.대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태국의 심화되고 있는 고령화 추세,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그리고 태국은 이들 국가에 비해 소득 수준이 높아지기 전에 빠른 속도로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태국은 부유층이 되기도 전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도달해버렸다고 평가되고 있다. 태국의 2025년 1인당 GDP는 7,985달러(한화 약 1,176만 원)이다. 타국 연령대 비율의 비율이 비슷했던 시절인 1994년 일본의 달러 기준 소득 수준은 태국에 비해 거의 5배 더 높았다. 이와 같은 태국 사회의 고령화는 노동 인구와 세수, 생산량 감소가 야기될 전망이다. 특히 도시가 아닌 시골의 경우, 더욱 심각하 상황이다. 시골의 나이 많은 태국인들은 농업을 생업으로 하면서 자유스럽게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어 살고 있다. 진짜 태국인은 농민이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태국인은 농업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 인구의 약 80% 이상이 농업, 수산업, 목축업, 삼림업에 종사하고 있는 실정이고 대부분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이다. 땅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 노년층들은 농사를 중심으로 공동체적 모임이나 행사, 축제의 발달로 인해 시골을 떠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온 동네 사람들은 마치 한 집안 식구처럼 친숙한 관계를 맺고 있어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땅이 생활의 원천인 노년층들은 별로 이사를 하지 않고 토착민으로 살고 있기에 사회적인 신분의 변화도 거의 없는 상태다. 대신 토지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응집력이 강하며, 전통적으로 가족 중심의 자급자족을 위한 경제 활동을 하고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의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다. 시골의 노년층 농민들은 보수적이고 배타적이어서 인습이나 관습에 집착하며 변화에 스스로 적응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에 도시인들보다 느리고 소극적이다. 따라서 시골 토착 태국인들은 깊은 사고를 하거나 창조적인 고통을 기피하고, 무슨 일이든지 빨리 끝내기를 바라며 일의 결과가 좋던 나쁘던 인과에 상관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서 의의를 찾고 있다. 서방의 영국인들은 연구하는데 재미를 느끼고 미국인들은 일을 하는데 즐거움을 느낀다. 반면 태국인들은 일을 보는 것 그 자체에서 재미를 느낀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도 개인의 감정과 느낌, 관습에 의존하는 성향이 비교적 강하게 나타나며, 원칙이나 이념보다 자유를 선호하고 개인 간의 관계를 더 중시하는 편이다.


불교의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원칙에 입각하여 부모에게 효도함은 물론 대인관계에서 은혜를 알고 보답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은혜를 모를 때에는 "아까딴유(อกตัญญู, 불효자)"라고 비난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의식이나 체면을 중시하여 결혼, 장례식, 각종 잔치, 불교 승려들에게 보시를 행하는 등의 일상 생활상의 체면을 지키기 위한 낭비도 서슴치 않는다. 이는 엄격히 조직화 된 집단들이 결여되어 있고 자발성이라는 의미에서 자신들의 행동을 규제받기보다 여러 측면에서 자유롭게 개인 간 관계를 형성해 나가려는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개인 간의 관계 중, 상하 수직 관계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태국의 사회 구조 특징이다. 이와 같은 신분 수직 관계는 오히려 연장자와 연소자의 사이에서 또 다른 갭을 형성한다. 그러면서 젊은 층들은 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일하고, 상위층은 고령자들로 노동 인구가 감소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서 사회 문제로 자리 잡게 된다. 이와 같은 태국의 고령화 위기는 10년 전인 2015년부터 사회 문제로 주목 받아왔다. 


아직 2025년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작년인 2024년에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태국 인구의 69%가 노동이 가능한 연령대였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40년까지 3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 이그재미너(Thai Examiner)의 추산에 의하면 2040년까지 향후 17년 동안 태국 경제 활동 인구는 약 15.6%가 감소하는 한편, 같은 기간 동안 근로자 대비 은퇴한 고령자의 비율은 3.6에서 1.8로 절반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경제적 불안이 더욱 심화되면서 법정 정년이 60세임에도 불구하고 55세에 퇴직하는 근로자들이 증가한 것도 노동 인구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와 같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국내 수요 감소와 세수 감소, 생산량 또한 감소한 것 등도 큰 문제로 꼽힌다. 태국은 1970년 이후 매년 노동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저축 금액이 증가하는 한편 노동 수입이 감소하면 정부의 세수가 줄어들고 국내에서의 수요 또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 뿐만 아니라 인구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 지출은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가 부담의 의료 보험으로 인해 태국 정보 재정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태국 대신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베트남이나 필리핀과 같은 국가로 향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화에 따른 사회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사안 중 하나는 노인들의 빈곤 문제에 있다. 태국의 고령층 다수는 소득이 낮으며 저축에 대한 인식 또한 낮다. 게다가 정부의 연금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심각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대표적으로 빈부격차가 심각한 국가다. 태국 노인의 34%는 극심한 빈곤 상태에서 살고 있으며, 연간 830달러(한화 약 112만 원)이하로 생활하고 있다. 대도시이자 수도인 방콕에서 노후를 잘 보내려면 최소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585만 원)의 저축이 필요한데, 많은 태국인들은 1,300달러 이하를 보유한 상태에서 은퇴하고 있다.


한편 2년 전인 2023년 8월, 태국 정부는 과거 모든 태국 노년층들에게 지급하던 복지 보조금을 빈곤층에게만 지급하겠다고 발표하여 엄청난 반발에 부딪친 바 있다. 이에 태국의 지식층들은 노인 빈곤 문제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여 정부의 결정에 비판하고 있다. 정부의 여러 기준들을 고려해 본다면 노인들이 자신들의 빈곤 상황을 증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정부의 주장에 의하면 2년 전과 같은 복지 보조금을 빈곤층에게만 지급하는 조치가 장기적으로 볼 때 재정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그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의 재무부는 또한 월별 보조금이 모든 태국 노인이 아닌 정말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지급된다면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태국의 지식층들은 정부가 정말로 예산 문제를 우려한다면 현 자원 분배 방식을 재검토하여 더 공정한 방식의 자원 할당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조화롭고 공정한 사회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태국은 향후 10~20년 안에 심각한 빈곤 문제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최악의 빈부격차를 겪을 것이라 경고했다. 


태국의 상황을 보니 대한민국도 더 이상 남일이 아니다는 생각이든다. 대한민국 또한 기대 수명 연장과 낮은 출산율,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층 진입 등이 고령화의 주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로 노인 빈곤율 증가와 사회적 부담 증가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어디든 이와 같은 고령화 문제는 사회 문제로 크게 대두 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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