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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회와 문화의 특징 : 개인주의와 권위주의의 혼재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2 16:40:54

태국 사회와 문화의 특징은 개인주의와 권위주의라는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미국의 인류학자인 존 F. 엠브리교수는 "서구와 일본, 그리고 베트남인들이 느끼게 되는 태국 문화의 첫 번째 특징은 국민들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다. 태국에 오래 거주할수록 규율의 부재를 느끼게 된다. 일본과는 대조적으로 질서 정연함이 부족하고 미국과 비교하면 행정 규칙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며 시간관념 또한 부족하다(The first characteristic of Thai culture that Westerners, Japanese, and Vietnamese perceive is the individualistic nature of its people. The longer one lives in Thailand, the more one senses a lack of discipline. In contrast to Japan, there is a lack of orderliness, and compared to the United States, there is a lack of respect for administrative rules and a lack of awareness of time)."고 했다. 엠브리 교수는 문화적, 사회적으로 결합한 태국 사회에 대해 결론적으로 '느슨하게 구조화된 사회(loosely structured society)'라고 정의했다. 이와 같은 특징은 태국인의 개인주의적인 성향과 연관되는 것이다.

태국 문화의 상징인 합장 인사는 상호 존중이라는 기반을 갖고 있다.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태국의 개인주의적인 성향은 두 가지의 중요한 사회적 요인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상좌부불교(上座部佛敎)로 인한 형성이다. 태국인은 전통적으로 상좌부불교를 신봉하고 있는데 이 교리의 핵심은 개인적인 업(業)이 축적됨에 따라 현생의 고통으로부터 구원을 받는다는 것에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해탈에 이르기 위해 팔정도(八正道)를 준수함으로 인해 선업(善業)을 축적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개인 스스로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종교적인 개념은 개인 행동에 대해 유연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사회적인 의무감에 대해서는 크게 희석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둘째는 풍부한 자연환경적인 요인에 있다. 태국인은 역사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간섭을 당하거나 간섭할 필요 자체가 없었다.


이처럼 태국 사회는 매우 느슨하며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권위에 복종하고 신분 의식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와 같이 반대되는 성향이 바로 아유타야 왕국 시대 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유타야 왕국은 불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나타났던 수코타이 왕국과는 다르게 브라만교 영향을 크게 받았다. 아유타야의 테와라차(Devaraja)는 쏨못띠텝(現人神, 世俗天)으로 추앙되고 있으며 테와라차는 일반 백성과 다른 존귀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아유타야는 당시 몬 족으로부터 유래한 프라 탐마(Pra Tamma) 법전을 받아들였는데 이에 따르면 왕은 신과 같은 지위에 있으며 통치 권력은 왕 한 사람만의 것이고, 생명의 주인이자 지배하는 영토의 주인으로서 절대적인 통치권을 행사한 절대 군주의 존재, 신왕(神王)이라 불리는 테와라차였다. 이처럼 가혹한 왕실 법은 신성한 테와라차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전형적으로 시민들을 귄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와 같은 전통은 태국인들로 하여금 절대 권위에 복종하게 만든 주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 태국 사회는 아유타야 왕조 때 만들어진 싹디나(Sakdina) 제도에 의해 위계적인 신분 질서가 잘 정비되어 있었던 확고한 신분제 사회였다. 싹디나 법에 따르면 사회 각 구성원은 지배 계급인 왕족과 귀족 관료와 피지배 계급인 일반 시민(Prai), 노예 등으로 분류되었으며, 이들에게는 계급에 따라 토지가 분배되었다. 그리고 각 계층에 따라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가 각각 부과되었다. 싹디나의 수에 따라 왕에 대한 의무와 책임, 벌금, 형벌의 기준이 각기 달랐다. 싹디나 제도로 인하여 태국 사회는 소위 후견인 관계의 인적 유대들이 형성되었으며 이와 같은 후견인과의 관계는 근대 태국 사회로 이어져 전통으로 내려왔다. 싹디나 체제 하에서 왕권을 대신하여 시민들을 통제하게 되는 귀족 관료 등의 지배 체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피후견인으로 자신의 휘하에 두었다. 얼마 정도의 피후견인들이 모여 있느냐에 따라 귀족들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태국 사회의 개인주의와 권위주의적인 특성은 오늘날까지도 잘 드러내고 있다. 태국에는 현재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태국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잘 드러난다. 정치적으로 입헌군주 체제를 유지하고 의원내각제를 병행하여 태국의 국정을 살피는 동시에 유난히 국왕에 대한 존경, 연장자 공경 등의 테와라차 가치관이 중요성을 갖고 있는 것도 권위주의적인 특성에서 기인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오래 전부터 국왕이 절대적인 권한을 갖는 전제군주국이었고, 따라서 국왕을 정점으로 한 귄위주의적인 사회 내의 위계적인 신분 질서가 근래 태국 사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것에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태국은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천연자원, 국토가 주는 혜택은 태국 사회내에서 집단의 필요성을 약화시키고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성향을 갖도록 했으며, 한편 태국인과 태국 사회의 정신적인 면을 지배해 온 불교는 종교의 차원을 넘어선 하나의 가정 철학이자 집단 철학으로써 태국인의 가치관을 형성해 오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태국 정부는 사회적, 가정적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려면 의사 결정 과정에서 노인을 배제해서는 안 되며, 노인 인구의 역량과 숙련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보았다. 기업의 고령자 고용 장려, 정년 연장, 세금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의무 퇴직 정책, 노인 대상 보험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가능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한편 태국 노동부는 현재 60세인 태국의 법정 은퇴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점점 더 많은 노동자들이 고용 시장에서 계속 일하기보다는 조기 퇴직을 선택하면서 연금 지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회 보장 시스템들을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등장했다. 한편 태국 사회보장국은 노동부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은퇴하여 지속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사회기금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했다. 태국 산업연맹은 사회 보장 기금과 국가 퇴직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노동 인구 규모를 보전하여 고령층 노동력이 가진 인력 및 경험 자원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정부의 퇴직 연령 상향 조정안에 찬성하면서 사회적 문제인 고령화 문제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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