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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의 부패스캔들 약점을 이용해 평화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트럼프, 러시아의 입장은?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2 16:51:26

젤렌스키가 초대형 부패스캔들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찰나, 미국이 제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안인 평화 중재안 28개의 내용이 올라왔다. 이 내용들이 올라온게 왜 하필 지금일까? 아마 미국 트럼프의 입장에는 젤렌스키의 부패스캔들을 두고 이를 약점으로 잡아 우크라이나에게 평화협상을 강요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최소한 휴전 정도를 이끌어 내는 것이 굉장히 큰 난관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마침 나부(NABU)와 티무르 민디치, 그리고 에너지 기관인 에네르고아톰(НАЭК “Энергоатом”)의 비리를 밝혀내자, 목줄이 잡힌 젤렌스키 입장에서 이 나부의 수사권을 방해하고 이들과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반부패 수사국의 칼 끝이 젤렌스키에게까지 향하게 되었다. 

평화협상안을 강요하는 미국과, 이를 들을 수밖에 없는 우크라이나,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사실 미국의 지원이 절실한 젤렌스키 입장에서 자신의 약점이 이렇게 잡혔다는 것에 꼼짝 못할 수밖에 없는거고, 트럼프는 이 젤렌스키의 약점을 철저히 이용했다. 대통령 직위에서 쫓겨나 수사 받고 감옥갈래? 아니면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할래? 두 가지의 선택권을 준 것이다. 그리고 28개 항으로 된 평화 안을 만들어 이번에는 러시아에게 제시했다. 사실상 공을 푸틴 대통령에게 넘긴 셈이다. 미국 평화안은 크게 ① 우크라이나의 평화 ② 안보 보장 ③ 유럽 대륙의 안보 ④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향후 관계 등 4개로 나누고 세부적으로 이를 28개의 안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그러나 그 28개의 내용들 중, 상당수는 러시아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이다. 


처음에 젤렌스키는 이 28개 평화안에 반발했지만 그에게는 애초부터 선택권이 없었다. 그 동안 서방 국가들, 미국, 한국, 일본 등에게 지원받은 것들을 뒤로 챙길 때는 좋았지, 이 같은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다. 원래 구린 자들의 특징은 챙길 때는 앞뒤가 없고, 후과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그가 여기저기서 챙긴 돈들, 젤렌스키의 부패가 결국엔 스스로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젤렌스키는 어쩔 수 없이 수락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된 셈이다. 젤렌스키가 평화 협상을 수락하면 나머지는 푸틴 대통령의 몫이다, 이에 맞춰 전 세계는 종전이 임박했다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에 협상장에 들어오도록 압박하고 있다. 사실 한국에서 나오는 종전 사인 어쩌고 하는 기사들은 대외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하는 용도이지 아직 러시아는 이를 승인한 바 없다. 


그러나 러시아는 애초부터 내세운 조건을 수용하기 전에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다. 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② 우크라이나 군의 무장 해제, ③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가 러시아령임을 인정, ④ 우크라이나 전국의 비나치화, ⑤ 집단서방 군대의 우크라이나 주둔 금지 등은 러시아가 내세운 조건들이자 이 전쟁을 시작한 목적이다. 러시아는 이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그 어떤 협상도 없다고 여러 차례 공표해왔다. 그리고 지금 러시아가 28개 항목의 조건을 수락하고 이 전쟁을 그만둔다면 전쟁을 시작했을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결국 목적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기 위한 침략 전쟁"이라는 것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명분만 남게 된다면 러시아 내에서는 큰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푸틴 자신의 권력도 흔들리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은 장기적으로 볼 때 러시아 또한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전후 후폭풍도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은 러시아가 돈바스와 현재까지 점령한 영토 등을 인계 받아 러시아의 승리로 끝나게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푸틴 정권은 오히려 권력의 정점에서 쇠락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러시아는 다시 정치적 공백화가 발생해 쇠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쟁은 러시아 입장에서, 특히 푸틴 대통령의 입장에서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결국 그 모든 것은 러시아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러시아는 잠깐의 이득에 안주하여 여기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이 전쟁은 러시아 스스로가 키예프를 점령하거나, 러시아가 제시한 요구 조건을 받아 들이게 만드는 쪽으로 끝낼 가능성이 높고, 또한 그렇게 끝내야 맞다. 그러니 종전을 쉽게 예단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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