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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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동남아시아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왔다. 일본의 남만무역(南蛮貿易)은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초기에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해역에서 행해졌고, 침향(沈香), 소목(蘇木), 주석, 납, 후추, 용뇌(龍腦), 정자(丁子, 클로브), 울금(鬱金), 녹비, 교피(鮫皮) 등 향신료를 많이 거래했다. 이후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거쳐 제국주의 국가로 변모했고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켜 만주를 점령했다. 1937년엔 중일전쟁을 일으키며 중국 대륙에 대한 침략을 본격화했으며 일본이 중국을 점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미국, 영국 등 서구 열강들은 경제 제재를 통해 일본을 압박했다. 이에 일본은 전쟁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유럽에서 나치 독일이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점령한 틈을 이용하여 일본은 1941년 진주만 공습을 감행해 동남아시아 침공을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이를 이른바 '남방작전(南方作戰)'이라 칭하고 있다. 일본군은 1942년 중엽까지 거의 동남아시아 전역을 순식간에 점령하는데 성공했고, 인도와 호주까지도 위협했다. 이와 같은 정복 전쟁 과정에서 일본군은 중국 대륙에서 했던 것처럼 수많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이로 인해 현재도 동남아시아의 고령층 중에는 반일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당시 전쟁을 겪은 사람들이 사망하면서 이같은 반일 감정은 거의 희석되었다.

상호의존적인 일본-중국-동남아국가연합 무역관계, 단위는 억 달러,억 명, 화살표는 수출입, 출처 : IMF, 일본 재무성무역통계, 중국 세관통계, 일본경제신문
동남아시아 베트남의 경우, 일본군의 가혹한 식량 수탈로 인해 당시 베트남 인구의 10%인 200만 명이 아사했었다. 필리핀에서는 일본군이 마닐라 대학살을 저질러 당시 마닐라 인구 700,000명 중에서 100,000명이 학살당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화교들이 잔인하게 학살당했다. 그리고 미얀마에서도 원주민 학살을 저지르면서 현재 소수민족의 상당수가 멸절되는 원인이 되었다. 일본군은 동남아시아 각지에서 일본군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현지 여성들을 착취했다. 다만 태국은 일본에 협력한 대가로 인해침략을 피해갔지만 연합군이 태국에 주둔해 태국의 각종 이권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의 반일 감정은 한국이나 중국에 비하면 매우 낮은 편이다. 당시 동남아시아는 일본 이전에도 최소 수십 년에서 최대 수백 년 동안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였었고 그들에 대한 악감정은 더욱 강했으며 오히려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은 도시 시민들의 경우, 일본군을 서구 열강에게서 해방시킨 해방군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이 동남아시아를 지배한 기간 오래되어봤자 5년에 불과했기에 이미 서구 열강에게 상당한 부분을 수탈당한터라, 일본이 수탈한 것 자체를 비교해 본다면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낮은 수치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전후 일본은 동남아시아 침략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막대한 원조와 투자를 했다. 그리고 상당수의 인프라들을 돈들여 건설했고, 사회 전반적인 수준을 높여주었다. 따라서 동남아시아에는 반일 감정이 많이 희석이 되었다. 여전히 일본에게 있어 동남아시아는 여러모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우선 막대한 천연자원의 공급지이며, 일본의 여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으로써의 가치가 큰 곳이다. 동남아시아는 인구도 많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일본이 동남아시아의 미래를 내다보고 엄청난 투자를 했던 결과이기도 했다. 또한 국제 교통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해협의 중요도를 볼 때 일본의 수많은 수출입 상품이 왕래하는 곳이라 일본 입장에서는 목숨줄이나 다름없다.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원유의 80%가 동남아시아를 지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는 일본에게 지리적으로, 지정학적,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일본의 대(對) 동남아시아 ODA 사업 및 투자는 활발히 진행 중에 있는 것이다. 특히 필리핀과 라오스 각 나라의 ODA 총액 중, 약 46%와 25%를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과 라오스에게 있어 일본은 공적개발원조 지원국 1위로 자리 잡았었지만 최근 중국의 엄청난 투자로 인해 1위에서 밀려난 상태다.
필리핀과 라오스 이 외에도, 2019년 4월에 개통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지하철은 일본이 자금을 지원해 인도네시아 측과 협력한 결과물이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의 당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하철에 6차례 탑승하면서 매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인도네시아에 있어 일본은 제2의 투자국이자 최대 규모의 차관 공여국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일본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정학적으로 남중국해에서 매우 강력해지는 중국의 영향력 때문에, 일본은 중국에 대한 견제를 목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순시선을 지원해 주거나 해상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갈수록 남하하며 일본의 이해관계를 침탈하려는 부분과 중국이 갖은 경제적 투자 등으로 그 영향력 행사를 견제하고자 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이해 관계와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 또한 존재한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 동남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은 일본과 정치, 외교, 경제, 안보적인 부분에서 상호 협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일본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은 여러 부분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 맞다 할 것이다. 일본 외무성은 IPSOS 인도네시아 사(社)에 위탁하여 조사 및 발표한 대일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들이 국가와 일본의 관계에 있어 상호 간 우호 관계에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89%에 달한다.
그리고 응답자들은 국가의 우방으로서,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비율이 91%에 달하며 전후(戰後) 80년이 넘는 동안 일본의 평화 국가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비율이 88%에 달하고 일본 정부의 ODA, 기술협력 등이 국가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87%, 일본의 청소년 교류를 포함한 인적교류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비율은 무려 90%에 달한다. 물론 이같은 수치들 모두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평가이긴 하지만 그래도 10년이 지난 현재도 저와 같은 수치와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있어 대체로 일본의 이미지는 매우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9년을 기준으로 볼 때,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의 74.3%를 일본이 점유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한국을 제치고 베트남 직접 투자(FDI) 4위에 올랐다. 이어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 30개가 동남아시아로 이전하였는데, 이 중 절반이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의 집권 이후 인구가 고령화 되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수용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며 현 다카이치 체제에도 이는 지속되고 있다. 그러한 결과로 인해 일본 내 베트남인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이에 몇 년 안에 한국 교민 및 재일 조선인을 제치고 재일 외국인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도 노동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본 제국이 과거에 침략했던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지만, 미래가 중요하다는 입장으로 일본에게 실용주의적 외교로 접근하고 있다. 일본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점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외교적으로 매우 적극적이다. 현재에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과, 대한민국과 일본을 포함한 세계의 여러 국가들이 동남아시아에 투자 및 지원을 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끊이지 않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해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과 스트래틀리 제도 영유권 분쟁을 겪게 되면서 안보를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각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의 재무장에 크게 찬성하고 있다. 그러면서 동남아시아 내에서 현재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더불어 동남아시아에 여행 오는 일본 관광객들의 매너 또한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특히 일본은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세련된 문화를 가진 국가로 인식되고 있으며, 일본인 특유의 정중한 태도, 약속 준수, 공공질서 준수 등은 오히려 동남아시아 현지인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일본의 애니메이션, 게임 등 대중문화에 친숙하며, 'Made in Japan'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
이에 비해 대한민국을 보는 동남아시아의 이미지는 점점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대한민국을 좋게 보았던 이유는 빠른 기간 안에 경제가 성장했다는 것에 있다. 따라서 낙후한 동남아시아 각 국의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을 모델로 빠르게 경제 성장하여 선진국에 진입하기를 원한다. 게다가 1990년대 말 이래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대중가요 그리고 연예인들이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한류는 TV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와 가요에서도 이루어졌으며 대중 문화 한류는 점차 음식, 패션 뿐 아니라 성형수술 등 소비문화로 확대되었다. 또한 한국 대중 문화의 인기는 한국어 학습과 한국 관광으로 이어졌다. 동남아시아의 여행사들은 한국 드라마 촬영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대중 문화의 해외 인기는 외화 획득의 기회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주변국과의 외교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 그런 대한민국이 시간이 지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민폐국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갑질하고 몹쓸짓하며 현지 문화 무시하는 행위들이 늘어나면서 현지인들의 반감이 점점 쌓여가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다녀오거나 거기서 생활하는 정체가 불분명한 사람들 중 범죄자들이 다수이며 이들은 동남아시아에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암약하고 있다. 압도적인 범죄는 바로 사기 범죄다.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현지인 여성들에게 몹쓸짓하며 각종 물의를 일으키고 간접적인 인종차별하는 한국 사람들의 의식에는 동남아시아인들은 후진국인들이고 갖은 말로 동남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것은 거의 일상화 되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우습게 보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이미 지천에 널렸고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동남아시아의 후진 국가 이미지 등은 행동으로 그대로 나타난다. 동남아시아 현지인을 같은 인간으로, 같은 인류이자 문화 교류자로, 진정한 친구로 대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건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DAY6 콘서트에서 한 한국 팬이 규정에 어긋나는 카메라 렌즈를 반입했고, 콘서트를 보던 현지인 팬들의 시야를 가려 방해하는 개념없는 행동을 했고,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팬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게 되면서 동남아시아 전체 네티즌들과 한국 네티즌들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이 나왔고 그동안 한국에 대해 쌓여있던 온갖 비매너 행동들과 현지에서 갑질하고 몹쓸짓하며 현지 문화 무시하는 행동들이 도마 위에 올라오면서 그동안 참아온 감정이 응축되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일본인들은 어느 나라나 민폐 끼치지 않는 문화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혐일이 잘 없는 편이다. 이를 본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그동안 동남아시아에서 어떻게 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한국 또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를 잃으면 수출입 경제 및 무역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