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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슬람을 제한하는 법 국회 통과, 결국에는 일본 제조업과 3D 업종에 독이 될 것으로 보여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4 21:21:59

일본에는 1980년대 말에만 해도 모스크가 전국에 3곳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는 모스크가 133개로 늘어났다. 이 모스크들은 대부분 건물 내 단칸방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초미니 모스크에 불과하지만, 도쿄 자미와 같은 대형 모스크들도 여럿 존재한다. 일본 내 무슬림들이 늘어나면서 전국 곳곳에서 모스크들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 무슬림들은 1990년 30,000명에서 2010년 110,000명, 2020년에는 230,000명으로 증가했다. 일본 정부에 종교 법인으로 등록되어 있는 일본무슬림협회는 현재 무슬림들이 약 270,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460명 중 1명은 무슬림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율을 보자면,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출신이 전년 대비 56% 가량 늘어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약 120,000명 정도 된다. 

일본의 임금을 100으로 했을때 지난 10년간 주요 도시별 비제조업(녹색 네모)과 제조업(갈색 네모) 임금 수준. 왼쪽부터 싱가포르, 홍콩, 서울, 베이징, 하노이, 마닐라. (자료 : 니혼게이자이신문)


그리고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등과 중동 이슬람권 국가에서도 기능 실습생 위주로 많이 온다. 단순 숫자로만 보면 2년 전, 2024년 기준 베트남인이 510,000명이 거주하고 중국인이 390,000명, 필리핀인 220,000명이지만 현재 이슬람권 국가들의 거주자들 증가세가 매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일본은 불교, 신토(神道) 등 생활 속 전통 종교의 영향력이 강한 국가이다. 기독교조차 세가 약한 일본에서 이슬람교는 여전히 세가 약한 존재이다. 현재 일본은 전통종교인 불교와 일본 토착 종교인 신토(神道)가 각각 47%로 압도적이고, 최대 세계 종교라는 기독교조차 1%에 불과하다. 그 이유를 한 마디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일본은 16세기부터 서양의 기독교 세력과 접촉을 해 왔고, 19세기에는 미국의 페리 함대에 의한 개항으로 기독교 국가에 문호를 열어 주었으며 탈아입구((脫亞入歐)를 추진하며 서구의 문물을 대거 받아들였다.


또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영국과 동맹을 맺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 이후에는 일시적이지만 미 군정이 실시되는 등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수세기에 걸쳐 서구 기독교 세력과 접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기독교 인구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의 이슬람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모스크들이 건설 및 확장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지에서 오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무슬림들의 수요가 증가했다.특히 오사카에서는 무슬림들이 늘어나면서 2006년에 건립되었던 오사카 이바라키 모스크가 2024년에 확장 및 재건축 되기도 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세계 각국의 무슬림들에게서 1억 엔(약 8억5,000만 원)가량을 모금해 건설비로 사용했다. 


인구 370만 명이 거주하는 요코하마 시에서도 인도네시아인들이 세운 사단법인이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모스크를 짓기 위해 모금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68만 명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유명 배우 레이 무바얀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일본의 무슬림 친구들을 돕자는 동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홋카이도의 관광 도시인 오타루나 오키나와 등에서도 모스크 건립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무슬림들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종교 시설인 모스크의 증가가 순탄하지 않고 있다. 어느 나라든지 낯선 종교에 대한 거부감은 있기 마련이지만 일본은 유독 심하다. 한국에서 지역 주민의 반대로 모스크 건립이 무산된 적이 있었다. 일본도 한국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심한 편이다. 2011년 가나가와 시에서는 대학 유학생을 중심으로 한 모스크 건립 시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완강히 반대하여 중단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대립이 장기화하여 대립이 심해지자 야간 출입 제한, 소음 발생 차단 등을 조건으로 주민들을 설득한 끝에 3년이 지난 2014년에 모스크를 세우는데 성공했다. 또한 2001년에는 도야마현에서 이슬람교 경전인 <꾸란>을 불태워 길거리에 버리는 일도 발생했고, 지난 달에는 이바라키 현에서 21세 일본인이 지역 내 모스크를 방화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일본 최대의 도쿄 자미에서 금요 예배 때, 사람들이 몰리면, 일부 주민들은 소음이 심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도쿄에는 일본 최대 이슬람 사원인 도쿄 자미(Camii)가 있다. 도쿄 자미는 1938년 러시아에서 건너온 무슬림인 타타르인들을 위해 모스크로 세워졌다. 이후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철거되었으나 2000년 터키 정부가 지원하면서 새로 지어지게 된다. 그래서 ‘자미’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도쿄 자미는 종교 시설이었지만 터키 종무청 산하 문화 센터의 역할도 하고 있다. 무슬림이라면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기도할 수 있기에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출신 무슬림들도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평일에는 20명 정도 모여있지만 금요일 낮 예배에는 1,000명이 넘게 모인다. 이 때 실내 예배 공간이 부족하여 야외에서 기도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는 일본 내 이슬람 종교 시설이 무슬림 증가율에 못 미치고 있다는 반증이다. 현재 일본은 낮은 출생률이 서서히 극복하는 추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은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현재의 외국인 노동자 증가율을 감안하면 일본 내 무슬림 숫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자민당과 다카이치는 이슬람을 탄압하는 새로운 법을 통과시켰다. 할랄 도축, 기도 소리, 공개 기도, 대형 모스크 건설 등을 모두 금지시키는 법안이었다. 그러나 늘어나는 무슬림 인구나 근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동남아시아 쪽 근로자들을 계속 받아들여야 하는데 일본은 이들 동남아시아 측 근로자들들을 받아 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달러 기준 일본의 임금이 지난 10년간 40% 감소하면서 건설과 간병 현장을 지탱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본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달러로 환산한 일본의 2024~2025년 평균 임금은 10년 전인 2015년에 비해 40% 줄었다. 일본의 비(非) 제조업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동남아시아 지역의 임금 수준은 20~30으로 여전히 차이가 크다. 반면 건설 기술자와 간병 인력의 임금 수준은 50~70 정도까지 올라 일본과 차이가 크게 줄었다. 


따라서 최근의 엔저로 인해 일본보다 임금이 높고 영어가 통하는 호주 나 대한민국 쪽으로 인재가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슬람을 탄압하는 법을 통과시켰다는 것은 일본으로 들어오는 무슬림 노동자들을 받지 않겠다는 것으로 별다른 대안 없이 통과시킨 이슬람 제한 법은 일본의 제조업과 3D 업종을 더욱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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