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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 타라고
  • 등록 2026-04-08 23:05:37
내가 제일 경멸하는 인간 중의 하나는 자신의 여러가지 캐리어들을 앞세우면서 *폼 잡는 이들이다. 굳이 의식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사실 의식적으로 드러내는 사람들은 하수이다- 호칭이나 취향 혹은 경험이나 특정한 도구들을 통해 자신을 과시하는 부류들도 많다. 특히 언필칭 지식인들혹은 예술가들이라고 하는 부류들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본다. 이른바 아주 세련되게 '꼬여있다'고 볼 수 있는 인간들이 그들이다.

페북과 SNS를 무려 12년 동안 경험하다 보니 별의 별 인간들을 다 만나 봤고, 산전 수전도 다 겪어 봤다. 나이가 많건 적건, 사회적 지위나 성별, 학식의 수준과 상관이 없다. 내가 이곳에서 웬만한 관상쟁이 이상의 내공을 쌓았다. 이제는 그가 쓰는 문장의 내용 뿐이 아니라 어휘 선택만 보고서도 그이의 심리상태나 인식의 발전 까지, 앞으로 어떤 글을 쓸지도 알 수가 있다. 이런 경험은 학자들이 쓰는 논문이나 학술 연구서에도 똑 같이 적용된다. 이 정도 되면 페북에 좌판을 깔고 도사연 해도 되지 않을까?

이런 말을 하는 나도 똑 같이 노출될 수가 있다. 마치 무사들이 상대를 벨 때 자기도 베이는 경우와 다르지 않다. 다만 그들과 나의 차이는 그들은 의식적으로 감추려 하지만 나는 의식적으로 공개하는 데 있다. 나의 신조는 일관되게 모든 면에서 '개방과 공개'이다.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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