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고 가방 끈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고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나 같은 사람이나 현재 대학 교수와들과 같은 부류들이 그럴 것이다. 오래전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가방끈은 길고 주머니에는 먼지만 가득한 아빠가 후자의 부류이다. 이들 대부분은 스스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들의 수입은 동일 나이대의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비교해서 중간 이하의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대학 등록금 인상이 정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더욱 심해졌다.
반면 머리가 특별히 좋지 않고 가방끈도 별로 좋지 않은 않으면서도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돈에 대한 본능적 후각이 발달한 사업가들이나 투자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돈을 긁어 모으는 투자가들이 그럴 것이다. 이런 부류들이 기요사키가 말하는 '부자 아빠들'이다. 21세기 들어 새로운 직업군과 경제 환경이 급속히 달라지면서 자본주의 체제의 빈부 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여기서 자기 머리와 가방끈을 아무리 자랑해도 소용이 없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머리가 좋고 가방 끈이 긴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은 것도 사실이다. 오래전 탈레스는 기후 변화를 정확히 예측을 해서 밀을 매점 매석 엄청난 돈을 번 적이 있다. 조선 시대에도 그와 비슷한 이야기가 현대에는 더욱 많다. 글만 읽던 가난한 선비가 마누라의 잔소리 때문에 책을 덮고 장사에 나서 큰 돈을 번 것이다. 오늘날처럼 기술 발전이 빠르고 경제 상황이 점점 심하게 달라지는 상황에서 그 좋은 머리들을 잘만 활용한다면 고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내가 지난 10년 동안 페이스 북에서 열심히 써왔지만 이제는 그런 삽질을 그만두고 돈을 벌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려야겠다. 인문학자, 철학자라고 해서 이슬만 먹고 살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