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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해안가에 멀리 떨어져 이란에 가까이 함대 정박을 못하는 이유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5 20:59:26

미 함대는 이란 방공망 및 해군의 공격을 염려하여 인도양 쪽으로 물러나 있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미국의 배후에는 아직 등판 안한 친(親) 이란 세력이 있다. 그들은 예멘에 자리 잡고 았는 후티 집단이다. 후티의 본거지는 예멘의 수도인 사나와 제2의 도시인 아덴이다. 후티, 즉 예멘 인구의 60%는 시아파 무슬림들로 이전까지만 6:4로 수니파가 앞서 있었지만 시아 혁명 당시를 기준으로 이제는 시아파가 6:4로 역전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이란 만이 후티를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고 있다. 이어 후티의 목표인 시아파 국가 설립과 이란의 시아파 벨트 전략이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두 나라의 사이는 상당히 친밀하다. 또한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거나 군사 기술적 지원을 받아 대함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물론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까지 갖고 있다. 이 정도면 반군이라 하기 어려운, 정규군 수준의 무기들을 운용하고 있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국제 사회에서는 이란이 후티를 지원하고 있다며 크게 비난하고 있다. 

A Houthi spokesperson says the militant group considers its new terrorist designation by the US to be "a badge of honor", 출처 : AP Photo


후티는 사실상 예멘의 정규군에 가깝고 나름 최신 무기들도 갖고 있다. 그렇다고 아주 훌륭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개 군사조직들의 무기보다는 훌륭하다. 이란은 후티에 대한 군사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서로 알건 다 알고 있는 상태이기에 최근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와 같이 후티가 현대화 된 무기를 습득하고 있음이 밝혀진 것은 2019년 9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드론 테러 사건 때문이다. 당시 공격을 받은 유전은 후티의 주요 장악 지역인 북예멘과의 거리가 1,300km에 달할 정도로 먼 거리였으며 당시에 발견된것은 드론 뿐 아니라 순항 미사일 파편도 발견되었고 후티 지역 뿐 아니라 이라크 방향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이 시행되었는데 공격을 가한 이라크 지역에서도 다수의 장거리 미사일 파편들이 발견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비교적 정밀하고 현대화 된 무기를 운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물론 이에 대해 이란의 기술적, 정보적 지원으로 인해 후티의 무력이 진화된 것으로 의혹을 재기했지만 막상 이란 정부는 이를 부정했다. 


더불어 이란과 정치적으로 친밀한 국가들인 시리아, 북한, 러시아, 중국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하마스 조직과도 역시 서로 우호적이다. 그래서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했을 때, 홍해와 아덴 만을 장악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의 함선을 공격했었고 이스라엘 선박에 대해서도 공격을 가했었다. 그래서 이스라엘군은 2년 전인 2024년 9월 29일에 후티군이 장악한 예멘 항구 도시 라스이사(Lašiša)와 후데이다(Hudaydah)를 공습했다. 그러나 성과는 미미했고, 작년 6월, 12일 전쟁 당시에는 이란과 함께 이스라엘을 공습했다. 그런데 유독 현재 이란-미국 & 이스라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외로 조용히 지내고 있다. 물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타격할 때 후티가 잠시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을 날린 적이 있지만 그 이후로는 잠시 숨죽이고 있다. 이렇게 후티가 조용한 이유에 대해 두 가지로 요약해 본다. 첫 번째, 미 해군과 이스라엘의 배후를 때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일 가능성이 높고, 두 번째, 이란이 전황에 어려움을 겪을 때와, 막판 클라이막스 공격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아껴 놓는 것일 수 있다. 


지리적으로 예멘은 이스라엘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이스라엘보다 미 해군이 떠 있는 인도양이 더 가깝다. 필자는 전자인 미군의 배후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로 본다. 미군 또한 이를 알고 있기에 이란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에 앞서 배후의 후티에 대해 일소하지 않은 이상, 찝찝한 뒤를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군 입장에서 후티 일소가 사실상 지금으로 볼 때 급한 부분이다. 그런데 후티를 건드리러 아덴 만에 가까이 진입하다 보면 이제는 앞쪽에서 이란의 해군 함정과 미사일 공격까지 받을 수 있다. 미군 입장에서는 후티를 정리하고 싶어도 정리 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후티를 없애기 위해 예멘 땅 본토 상륙도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 상륙 작전은 군 피해가 늘어날 각오를 해야 한다. 먼거리 표적 공격도 쉽지 않다. 우선 모든 시스템이 이란 본토에 집중해 있기 때문이고, 걸프만 지역의 미군 기지는 모두 초토화 되었다. 후티는 언제 뒤에서 기습할 기회를 엿보고 있고, 미군 또한 이를 알면서도 뒤를 보일 수 없는 노릇이다. 후티는 언제쯤, 어떻게 등판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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