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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에 떠 있는 미 항모 및 함대의 배후에 예멘 후티, 이스라엘의 배후에는 가자지구의 하마스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5 21:10:53

- 이스라엘이 몰리게 되면 하마스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가자지구를 점령했다. 그러나 1993년 오슬로 협정이 맺어지면서 아라파트와 라빈 총리의 협의에 따라 2005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과 유태인 정착촌들을 철수시켰다. 그러나 이후, 분리장벽을 쌓아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완전히 원천봉쇄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가자지구는 세계 최대의 지붕 없는 감옥으로 불려 왔다. 예전처럼 방벽 넘어 자폭 테러집단을 보내는게 어려워진 하마스는 카삼 로켓과 같은 가자 내에서도 방벽을 넘어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했고 2008년, 2012년, 2014년, 2021년에 지속적으로 이스라엘과 충돌해 왔다. 이후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이루어진 전쟁 재개에서 1년이 넘도록 하마스와 가자지구를 평정하지 못하고 수세에 몰렸다. 결국 2024년 12월에 휴전이 성사되어 이스라엘은 패배한 셈이 되었고, 그 휴전은 3월 17일까지 지속되었다. 이스라엘 군은 1967년 이후, 작냔 2025년에 58년 만에 가자 재점령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Abu Obeida (pictured in 2019) often delivered long diatribes against Israel, always masked by a scarf / Getty Images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공감대를 이루었던 ‘두 국가 해법(Two State Solution)’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에 반대해 왔었다. 하지만 지난 달, 트럼프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영구적으로 이주시키고 가자 일대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은 수단이나 인근 요르단, 이집트, 멀리 소말리아 등으로 가자 주민들의 정착지를 두고 있다는 설도 흘러 나왔다. 게다가 이스라엘 내각은 가자 주민들의 이주를 추진하는 전담 부서를 만들어 이를 통과시켰다. 이는 가자지구 휴양지라는 트럼프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였고 이를 위해 하마스에 대한 재공격이라는 국방부 계획을 승인했다. 작년 2025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전역에 전투 사단을 투입하여 하마스를 완전히 제압한 이후, 이스라엘 군이 들어가 가자의 실질적인 통치권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와 더불어 가자지구 대부분의 지역을 비우고 220만 명에 이르는 가자 시민들을 남서부 알마와 시에 임시적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방안도 계획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고 지지부진했다. 하마스는 가자 전체를 요새화 하여 지상군의 진입을 봉쇄했다. 

하마스 돕던 이란의 팔라비 왕조 때만 해도 이스라엘과 이란은 관계가 좋은 편이었고 친서방인 팔레비 측은 오늘날과 달리 친미 성향에다 세속주의를 추구하였던 왕가였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주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은 시아파가 상당수인 지금과 다르게 당시에는 수니파 이슬람이 주 위주였기 때문에 이란은 수니파 위주의 이슬람 집단인 아랍 연맹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따라서 이란은 오히려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무기를 판매했을 정도였고 이스라엘에 석유도 공급했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었다. 그러나 이후 제4차 중동전쟁이 끝나고 미국의 중재로 인해 이집트와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었으나 레바논, 시리아, 팔레스타인과는 평화 협정을 맺지 않았다. 더불어 레바논, 시리아 땅에는 상당수의 시아파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이 지역들을 타격하면서 양국간 갈등의 불씨가 되었다. 게다가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호메이니가 집권하고, 이란은 급격하게 반미로 돌아섰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인접 국가들에서 중동전쟁의 평화 조약을 맺지 않은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에게 군사를 지원함에 따라 이들은 서로 간에 흔적도 남기지 않는 그림자 전쟁을 수행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대리전 갈등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란 측 주요 인사인 혁명수비대 사령관, 핵 물리 과학자 등을 각지에서 제거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에 대한 직접 보복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으며 이란의 배후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하려 하면 미국은 이란에 대해 숱한 경제 제재를 가해왔다. 어쩌고 보면 이란은 매우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오슬로 평화 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이 오슬로 협정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더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 이란까지 3개국이 갖고 있는 각종 이해관계 문제가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 지구를 팔레스타인에게 양도했으나, 이는 오히려 팔레스타인에게 있어 더한 비극을 끌고 온 셈이 되었다. 

당시 아라파트 정권은 1988년 독립국가를 선언하면서 이스라엘을 인정하고, 테러에 대한 반대를 선언했다. 1990년 걸프전에서 이라크를 지지한 것이 문제가 되었고, 이 때문에 국제적 지원이 끊어졌다. 그래서 아라파트가 생존을 위해 요청한 것이 오슬로 협정이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의 자치에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미국에서 협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는 인티파다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고 이는 선거로도 나타났다. 팔레스타인의 자치와 공존을 내세운 이츠하크 라빈(Yitzhak Rabin)의 노동당이 1992년 총선에서 승리한 것이다. 1993년 9월에 오슬로 협정이 발표된 뒤 같은 달,  13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협정이 체결되었다. 따라서 요르단 강 서안지구의 도시 예리코에서 우선적으로 팔레스타인인들에 의한 자치가 시작되었다. 1994년 7월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수립을 선언하면서 팔레스타인은 공식적으로 독립에 성공했다. 나는 이츠하크 라빈 총리야말로 "최소한 유태인의 양심"이라고 본다. 그는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했고 팔레스타인과의 평화와 공존을 원했었다. 

그래서 라빈 총리는 오슬로 협정을 맺어 중동의 평화를 이룬 공으로 1994년 10월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 의장 야세르 아라파트와 외무장관 시몬 페레스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1995년 9월에 2차 오슬로 협약까지 맺었지만 이 두 협약이 제2차 인티파다로 이어질 줄은 아무도 몰랐었다. 라빈의 평화 정책은 대다수 이스라엘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평화협정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영토적 양보 및 자치 인정과 타협을 반대한 과격 유태인 종파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들 과격 종파 유태인들은 라빈이 팔레스타인에게 자치를 약속한 지역들인 요르단 강 서안 지구, 가자 지구와 골란 고원을 이어주는 곳에서 불온한 기운들이 감지되었다. 또한 거기에는 또한 주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에서 온 팔레스타인 국민들 사이에서 도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에 대한 반대도 있었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증오심을 감추지 않았고 이를 중재하려는 아라파트와 라빈에 대해 암살까지 시도하려 했다. 하마스의 일부 과격 분자들은 아라파트를 노렸고 라빈은 과격 유태인 종파인 하레디들이 노렸다. 

1995년 11월 4일 토요일의 밤 라빈 총리는 평화 후원자들의 수만명과 함께 대집회에 참석했다. 집회가 종결 되고 라빈이 자신의 자동차로 내려가면서 그는 평화 진행에 반대한 과격론자이자 하레디 종파인 이갈 아미르(Yigal Amir)에 의해 암살당했다. 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암살 사건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야기했고 30년 동안 현재진행형인 분쟁이 되었다. 그리고 이는 팔레스타인도 마찬가지로 2004년 아라파트가 사망한 이후 팔레스타인은 파타와 하마스 간 내분이 일어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당선되어 강경파가 집권하면서 팔레스타인 문제가 지속되었다. 그리고 가자 지구가 하마스에게 장악된 이후,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측의 기습 공격으로 다시 전쟁이 발생했다. 석유가 많이 묻히고 종교 / 민족 갈등이 첨예한 중동에 대해 끝도 없는 대리전과 보복전이 이어졌다. 그리고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상태, 그러나 이 휴전이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했는데 이제 서서히 하마스가 움직일 시기 또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이란-미국 & 이스라엘 전쟁에서 아직까지 움직임이 조용한 조직이 예멘 후티와 가자지구의 하마스인데 후티는 인도양에 떠 있는 미 군함의 배후를,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배후를 노리고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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