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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시아파에서 "인도된 이"의 등장 - 마흐디(Mahdi)에 대한 다양한 해석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5 21:17:54

- 폭사한 알리 하메네이도 마흐디인가?

많은 무슬림들이 세상의 종말을 고하는 최후 심판의 날(Yawm al-dan)이 오기 전, 몇 년에 걸친 최종적인 시간에 잠깐 동안 정의를 회복하기 위하여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인물이 마흐디(Mahdi)이다. 그러한 교리와 함께 마흐디와 관련된 초기 하디스 문헌은 아마도 카이사니야(Kaysaniyyah)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카이사니야는 하나피(Hanafi) 부족 출신 여인에게서 태어난 알리의 아들 무하마드 이븐 알 하나피야(Muhammad ibn al-hanafi-yyah)를 따르던 무리였다. 무하마드 이븐 알 하나피야는 우마이야 왕조의 폭정에 대항한 반란을 일으켰으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무하마드 이븐 알 하나피야가 죽은 후에도 그의 추종자들은 하나피야가 북서 아라비아 반도의 옌보(Yenbo)와 메디나 지역에 위치한 라드와(Radwa) 산으로 사라져 숨어버렸지만 다시 돌아와 세상에 정의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러한 하나피야의 전설이 마흐디에 관한 하디스가 실제로 하나피야의 사후 움직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면, 후대에 마흐디 교의가 발달하게 된 것은 12 이맘 시아파가 당면한 정치, 종교적 야망 때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시아파와 수니파 신학자들은 마치 해질 때의 태양이 새벽의 붉은 기운을 흉내 내는 것과 같이 세상의 종말이 오기 전에 이슬람 황금기와 똑같은 현상이 역사적으로 정말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현 이란-미국 & 이스라엘 전쟁의 전황, 출처 : Al Jazeera 

<꾸란>에 공포된 대로 마흐디의 통치 속에서 그들은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어떤 예시를 보았을지도 모른다. 우마이야 왕조의 덕망 높은 칼리프 우마르 이븐 압드 알 아지즈(‘Umar ibn ’Abd al-‘Aziz)가 통치할 때에 초기 역사가들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한 남자가 하디스 학자 따우스(Taus)에게 묻기를 ‘우마르가 마흐디입니까?’ 라고 했더니, ‘그가 마흐디일 수 있다. 하지만 바로 그 마흐디는 아니다.’ 라고 따우스가 답했다.’

마흐디를 언급하고 있는 여러 하디스는 정치적 대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후대에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하디스에 따르면 마흐디는 예언자의 후손이고, 마흐디의 이름은 예언자 마호메트와 똑같은 이름이거나 아흐마드(Ahmad)처럼 그 변형 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또 다른 하디스는 친(親) 마흐디 적인 하디스에 반박하기 위해 조작된 것으로 상성된다. 이에 대한 예를 들면 ‘마리아의 아들인 그리스도를 제외하곤 다른 마흐디는 없다’ 는 것이다. 이는 후대에 만들어진 조작설이 더 진실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한 조작설도 마흐디가 실제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많은 권위자들도 하나 같이 마흐디의 사상을 받아들였다. 그러한 결과로 인해 무슬림들은 서서히 예수의 재림과 더불어 마흐디도 올 것이고, 또한 마흐디는 어두워지는 우주의 순환주기에 있는 중간 휴식에 해당하는 것이라 믿게 되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서 사람들은 마흐디의 통치가 종말을 앞에 둔 시점에서 예언자가 통치할 때의 원래 청렴함을 반영해 주고, 결과적으로는 여러 법학파들과 모든 종파들을 통합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마흐디의 통치는 사이비 그리스도(Al-Dajjal)가 나타나 활동을 하기 전에 끝이 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사이비 그리스도가 마흐디의 추종자들을 모두 몰아내게 되면, 모든 우주 만물이 예정된 각본대로 끝나려는 때에 그리스도가 와서 사이비 그리스도를 파멸시키는 것이다. 마흐디 역할에 대한 믿음은 수니파와 시아파 등 모든 무슬림들에게 공통된 것이다. 12 이맘 파는 ‘기대하는 이’로 알려진 문타자르(Al-Muntazar)라 불리는 이른바〈숨은 이맘〉, 12번째 이맘을 마흐디와 동일 인물로 보고 있다. 다른 군소 시아 분파들도 나름대로의 독특한 마흐디 해석론들을 갖고 있다. 마흐디에 관련한 수많은 예언들과 민간전승들이 각 이슬람 국가들마다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 중 마흐디가 출현할 장소들이 수차례 인용되고, 마흐디의 출현을 나타내는 징후들도 일일이 열거되고 있다. 마흐디의 통치를 내면적이고 정신적인 것으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면적이면서도 한시적인 범세계적 신(新) 칼리프 제로 해석하기도 한다. 무수한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이런 기대감들을 이용하여 자신이 마흐디라는 것을 주장해 왔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와 관련된 실례로 무와히둔(Al-Muwahidun) 왕조의 이븐 투마르트(Ibn Tumart, 1077∼1130), 수단의 마흐디 무하마드 아흐마드 이븐 압드 알라(Muhammad Ahmad ibn ‘Abd Allah, 1843∼1885)등을 스스로 마흐디로 자처하는 대표적인 정치가들로 예를 들 수 있으며, 현대의 생존자 중에서도 마흐디로 자처하는 인물이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마흐디는 본래 “인도된 자(A person guided)” 를 의미하는 아랍어로 한편으로는 “신에 의해서 올바르게 인도된 자(Rightly guided by God)” 라는 의미로도 이용되며, 아브라함, 무함마드, 알리 외에 4명의 정통 칼리프, 압바스 왕조 칼리프인 나시르 등이 마흐디라고 불리고 있다. 한편, 메시아의 의미로도 이용되며, 그 초견은 과격 시아파 세력으로 알려진 카이산 파의 무흐타르(Muhtar)가 마호메트 분  알 하나피야를 이맘 및 마흐디로서 받들고, 쿠파에서 반란을 일으킨 시기이다. 그러나 무흐타르의 반란이 진압되고 무흐타르가 687년에 사망하자, 카이산파의 일부는 무흐타르는 죽은 것이 아니라 한 때 모습을 감춘 것에 지나지 않으며, 결국 지상에 재림해서 정의와 공정을 실현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마흐디인 이맘의 “잠재(Potential)”적인 부분과 재림(Second Advent)을 특징으로 하는 시아파가 가진 독특한 숨은 메시아 사상의 시작인 것이다. 옴미아드 왕조 말기의 정치 혼란과 함께 무슬림들 사이에 메시아사상이 전파되었는데,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 압바스 왕조의 혁명이 성공한 하나의 이유로 들고 있으며, 사파프(Sapap), 만수르, 마흐디라는 압바스 왕조 최초의 3대 칼리프의 라카브(Lakab)에는 메시아 사상이 반영되어 있다. 한편 카이산파의 숨은 메시아의 관념은 시아파에도 수용되어서, 12 이맘 파는 제12대 이맘인 무함마드 알문타자르(Muhamad Almuntajar)가 숨은 메시아가 되었다고 믿었고 이스마일파는 별도의 숨은 이맘의 혈통을 계승한 마흐디가 재림해서 파티마 왕조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에서의 종말론적 마흐디 사상의 전통은 상당히 뿌리 깊으며, 무와비드 운동에서의 이븐 투마르트, 마흐디파 운동에서 무함마드 아흐마드, 1979년 11월의 메카의 카바 습격 사건에서의 카흐타니 등이 출현하고 엄격한 항의와 저항 운동 일 때, 간혹 마흐디라고 하는 자가 활약하여 위세를 떨치게 된다. 

이번 이란-미국 & 이스라엘 전쟁에서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했다. 이슬람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은닉형 지도자, 대체자를 항상 양성해 놓고 있다. 죽으면 "영광스러운 순교"의 길을 걷는다 믿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하드의 순교자들은 저 세상에서 특별한 이득을 갖게 되고 죽고 나서 낙원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게다가 이맘들은 순교자들에 대해 "죽는 것은 영광스러운 것"이라 가르친다. 이란의 12 이맘파는 이들 순교한 이맘들이 세상 종말 때쯤에 다시 돌아온다고 믿는데 이들 또한 마흐디로 여긴다. 알리 하메네이는 죽자마자, 시아파 무슬림들에게 마흐디의 후보로 추앙받고 있다. 세상의 종말을 고하는 최후 심판의 날(Yawm al-dan) 직전에 육신의 하메네이는 돌아오지 못하지만 영적이 하메네이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패배하기 직전일 것으로 믿고 있다. 이처럼 시아파들의 사고는 다른 종교들의 사고와 큰 차이가 있다. 그 메시아 개념의 마흐디 신앙은 하나의 신념으로 자리잡게 되고, 이는 점차 저항의 구심점이 되어간다. 혁명수비대가 현재 끝까지 분투하고 있는 이유는 하메네이가 마흐디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를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것이 이슬람 종교문화라는 관점에서 보고 "아.. 그렇구나" 하며 넘기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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