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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철학자들
  • 타라고
  • 등록 2026-04-17 08:05:29

<에세이철학회>는 일종의 철학 운동이고 사상 운동인데, 정작 철학하는 사람들은 소닭 보듯이 한다.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제안을 해봤지만 여전히 묵묵 부답이다. 

다른 전공자들은 비교적 시원 시원하게 답변을 하지만, 유독 철학자들은 그냥 묵묵부답으로 무시해 버린다. 

싫으면 싫다고 하고, 좋으면 좋다고 하면 되지 굳이 묵묵 부답으로 무시할 필요가 있을까?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지나치게 텍스트 안에 갇혀 있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인가?

그 텍스트 조차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그저 해설하고 해석하는 일만을 철학으로 생각해서인가?

철학은 죽은 기록에 대한 기억(memory)이 아니라 끊임없이 회의하고 비판하는 동사로서의 철학함(philosophieren)이라고 칸트가 말하지 않았는가?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지 여러가지로 '해석'해왔을 뿐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변혁'시키는 일이다."라고 한 마르크스의 말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가? 

"나는 망치로 철학한다"는 니체의 말은 그저 잠언 정도일 뿐인가?

오래전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것 처럼 "철학은 액션(action)"이란 사실을 그들은 모르는가?


조선의 사대부들이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조선이 망할 때까지 벗어나지 못한 것이 있다. 

그들은 평생 '한문 숭배'와 '중화사대주의'의 틀 내에서만 움직였다. 

한 마디로 토마스 쿤이 말한 것처럼 문제풀이(problem solving)만 했을 뿐 '중화'라는 세계관(paradigm)을 바꾸거나 벗어날 엄두 조차 내지 못했다. 

그런 사대 식민사상이 20세기 일제 식민지를 거치면서 더 심화되었고, 해방 후 서양상이 밀물듯 밀려오면서 부터는 이제 최소한의 자의식 조차 잃어버렸다. 

그러니 도대체 어떻게 자기 사유와 자기 철학을 할 생각을 하겠는가? 

하물며 이 철학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기 힘든 일이 아닌가?

오래 전 마르크스가 프롤레타리아들에게 한 말이 있다. 세상의 부를 창조하면서도 온갖 열등감에 찌들어 있는 모습이 너무 안 돼 보였기 때문이다. 

"프롤레타리아여, 너의 머리를 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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