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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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우리나라의 참가 선수가 71명인데 비해 러시아는 13명, 벨라루스는 7명이 출전한다. 러시아는 전통적인 겨울 스포츠의 강국이다. 그런데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공식적으로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단이라는 이름을 쓸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벨라루스가 러시아를 도왔다는 이유로 IOC가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 자격으로 출전한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홍보 메인 포스터, 출처 : IOC Homepage
IOC는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2월 6일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개회식 때 선수단 퍼레이드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IOC는 러시아 측에 개인중립자격 선수들은 선수단 입장 행진에는 참여하지 못한다고 통보했으며 본래 올림픽에서 개인중립자격 선수단은 개회식 선수단 입장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정해졌다.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IOC가 별도로 제공하는 장소에서 앞으로 빙상, 혹은 설원에서 겨룰 경쟁 선수들의 입장을 지켜봐야 한다.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피겨 스케이팅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 7개 종목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게 되었고, 단체전에 절대로 나설 수 없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온갖 제재를 하고 있다. IOC는 개인 중립 선수 자격으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 1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를 상징하는 표식이 없는, IOC가 사전 승인한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그리고 국기, 국가 색, 군사적 상징 등을 부착하거나 소지할 수 없다. 또한 획득한 메달은 국가별 메달 집계에서 제외된다. 출전 선수들은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거나 종목별 국제연맹의 자격 요건을 충족한 상태에서 IOC의 출전 자격심사 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들은 또 평화적 사명 등이 포함된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그런데 IOC는 올림픽 헌장에서 인종과 성별, 성적지향성, 언어, 종교, 정치적 의견, 출신, 재산, 신분 등 어떠한 형태로든 차별 없이 선수의 권리와 자유를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웃기는 것은 여기에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하나도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서구 제국주의 중심의 미국과 서유럽의 올림픽일 뿐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하여 국제법으로 불법적인 침공을 감행한 미국은 이번 동계올림픽 출전에서 전혀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IOC는 미국에 전혀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명백한 불법적인 행위를 했음에도 IOC는 미국에 어떠한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서 결국 올림픽은 서구와 미국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돌아가며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IOC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이유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올림픽 헌장과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출전정지라는 징계를 결정했다. 이후 IOC가 러시아,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개인중립선수단으로 허용하면서,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소규모 선수단으로 출전했었다. 1980년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소련은 1979년 12월,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미국 등 서방권 국가들이 대거 불참하는 바람에 반쪽짜리 올림픽으로 만족해야 했다.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두 차례 올림픽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은 베트남을 침공하고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파나마, 이번에 베네수엘라까지 수없이 침공을 저질렀지만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올림픽 정신이나 평등 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정치적 편향성만 존재한다. 나 또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정식으로 출전하지 않은 이상, 한국 경기 이 외에는 올림픽을 보지 않고 있다. IOC의 이중성에 진심으로 역겹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