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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암리차르의 황금사원과 시크교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7 20:52:45

인도 암리차르의 황금사원은 대단히 큰 시크교 사원이자 성지다. 정식명칭은 하리 만디르(Hari Mandir). 영어로 황금사원(Golden Temple)이라고 해도 통용된다. 황금사원은 인공호수 암릿 사로바(Amrit Sarovar) 중앙에 있고 지붕은 순금, 나머지 부분은 도금이다. 지금 보는 것은 그저 들어가는 입구건물이다. 시크교의 창시자가 평생을 걸식을 하며 살아왔고 시크교의 교리인 '평등'을 행하는 의미에서 종교나 국적 등의 조건을 전혀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든 공짜로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한다.

인도 펀자브 주(州) 암리차르의 시크교 황금사원,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때문에 관광객에겐 문화유산 건축물이면서 무료 식당이자 무료 숙박 시설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도난사건도 잦고 베드버그에 물린 후기들이 올라오면서 여기서 자는 것은 접게 되었다. 그 동안 더러움의 상징이었고 쓰레기더미가 늘 덮여있는 곳, 악취가 사방에서 나오고 늘 미세먼지로 입안이 꺼끌거렸던 곳, 인도는 그런 곳이었다. 그러나 암리차르는 달랐다. 물론 쓰레기 더미들이 모여 있는 곳도 있지만 인도치고는 너무 깨끗한 곳이어서 놀랐다. 


시크교는 기존의 힌두와 뭐가 다를까? 神은 무엇을 모실까? 약간 이슬람틱한 느낌이고 힌두와는 거리가 먼것 같다. 황금사원만 봐도 겉으로는 웅장해 보이지만 내부를 보니 간소하기 이를데 없다. 본전에는 초대 시크교 창시자인 구루 나나크의 사진이 있다. 시크교 종교지도자인 구루는 역대 11명 정도 존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높고 신적인 존재는 창시자인 구루 나나크다. 그럼 시크교는 사람을 숭배하고 있는 것일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시크교도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명상을 한다고 한다. 


명상이 인간 의식의 무한과 유한 사이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믿고 있다. 시크교의 목표는 신과 하나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크교도들은 신상에 목메는 것이 아니라 그저 기도문에 전해져 내려오는 신에 대한 기억만으로 믿음을 갖는다고 한다. 시크교는 신이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지금 흘러가고 있는 현상 자체가 신의 조화고 섭리라는 것, 보이지 않는 실체를 말한다. 그저 흘러가는 자연의 모든 섭리가 신의 섭리이자 신이 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따라서 역대 구루들은 인류의 스승으로 모셔져 있고 절대 섬기는 신(神)이 아니다. 황금 사원 안에는 사진 촬영 자체가 금지되어 있다.


호수를 둘러싼 주변 모두는 괜찮은데 황금 사원 본원 내부 촬영 금지다. 이러한 성지 황금사원에 근래까지 사건 사고가 존재하고 있다. 펀자브의 시크교도들이 황금 사원에서 국가 분리 독립 시위를 한적이 있다. 그것이 1980년대 초중반의 일인데 특히 1984년 6월 3~8일 기간에 당시 인도 총리였던 인디라 간디는 인도군 탱크와 박격포까지 동원하여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내는 강경 진압을 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내각의 아두르 파즈한 싱 대장을 비롯한 시크교도 장군들은 오히려 시크교도들의 호전성을 부추겨 반발만 일어나고 내전이 확산될 것이며, 이어 "총리도 위험하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인디라 간디 총리는 싱 대장을 비롯한 시크교 내각들을 모두 해임하고 아룬 바이디야 대장과 시크교도로 유일하게 작전에 참여한 쿨딥 싱 브라르(Kuldeep Singh Brar, 1934~?) 중장을 지휘관으로 임명해 황금사원으로 군대를 보내 시위를 강제 진압했는데 이를 블루스타 작전(Operation Blue Star)이라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피의 대가로 인디라 간디는 1984년 10월에 자신의 시크교도 경호원에게 암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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