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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언론 알 자지라가 보도한 미국의 대(對) 이란 협상 내용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7 21:48:12

알 자지라가 보도한 미국의 대(對) 이란 협상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핵 프로그램 해체

② 미사일 사거리 제한

③ 이스라엘 위협 중단

④ 이란 내부 억압 완화

⑤ 대 중국 에너지 관계 단절

⑥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 단절

미국과 이란의 협상,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이란 입장에서는 어느 것 하나 들어줄 수 없는 협상 주제들이다.핵 프로그램 해체 부분은 작년 이란-이스라엘 전쟁 당시, 미국의 벙커버스터로 핵 기지를 파괴해서 없어졌다고 한동안 언론에서 홍보했었다. 그런데 왜 핵 프로그램을 해체해달라고 했을지 알 수 없다. 핵 기지 파괴헸다면서 핵 프로그램 해체를 요구한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 결국 미국이 지난 전쟁 당시 벙커버스터로 폭파시킨 것이 잘못되었다는 얘기가 된다. 


① 핵 프로그램 해체하고 ② 미사일 사거리를 제한하면 이란은 리비아 꼴이 나게 된다. 이같은 사실을 하메네이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본인이 제거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란은 리비아처럼 내전을 겪겠지. ③ 이스라엘 위협 중단과 ⑥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 단절은 같은 맥락이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공격을 중단하고 아랍에 대한 위협을 먼저 중단한다면 이란은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⑤ 대(對) 중국 에너지 관계 단절은 이란이 왜 그래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이란은 주권 국가다. 


중국하고의 관계에 대해서 미국이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제재를 해제해줄테니 중국 에너지 관계를 단절해달라고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같은 주장 정확히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인 2004년, 리비아 카다피한테도 똑같은 제안을 했었다. 핵을 포기하는 대신, 제재 풀어주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나서 7년이 흐른 뒤, 2011년 리비아에 색깔혁명을 조장하고 프랑스의 사르코지를 부추겨 카다피를 죽였다. 리비아 초토화시키고 카다피를 죽인 것처럼 이란한테도 같은 수법을 쓸 모양인데 하메네이가 그걸 모르는 자도 아니고,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제안이다. 미국이나 서방의 무엇을 믿고 저런 제안을 받겠는가?


④ 이란 내부 억압 완화를 말하자면 이란 국민을 보호하고 해방하라는 내용이 아니라 완화(Mitigate)를 말하는 것이다. 탄압을 멈추라는 Stop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란 내부의 억압을 중지하라는 내용을 트럼프에게 기대했지 완화(Mitigate)하라는 내용을 기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은 이 협상 내용들은 이란을 공격할 명분 만들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정말 이란 국민들의 자유를 보장하고 그들을 구해내려 했다면 협상하지 않고 바로 공격했을 것이다. 그런데 1970~80년대 미국은 그런 정의(Justice)가 남아 있었던 국가였다. 악(惡)으로 평가하던 그들에게 협상하지 않고 바로 행동에 나섰던 덧이 미국이었다. 


그러나 그런 미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對) 중국을 겨냥해 포위와 약화를 노릴 뿐, 이란 시민들의 자유와 정의는 별 관심이 없다. 폭격하면 하메네이와 혁명수비대만 죽을까? 이란 시민들은 더 많이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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