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통계청(TUIK) 자료에 따르면 최고 부유층 상위 20%가 터키의 총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하위 20% 최저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의 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즈자즈바쉬 홀딩(Eczacibasi Holding) 의 불렌트 에즈자즈바쉬(Bulent Eczacibasi) 이사장은 이러한 수입 분배의 격차는 소비에 의존하는 경제발전 모델에 의해 생겨났다고 밝히는 한편, 이러한 구조가 터키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에즈자즈바쉬 홀딩(Eczacibasi Holding) 본사, 출처 : TNT, Cumhuriyeti
‘에즈자즈바쉬(Eczacibasi)’는 정부가 의료 및 사회 지원을 증대해야 하지만 단지 금전적 차원으로만 이루어지는 지원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더욱 더 만성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복지 수준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빈부차는 감소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에는 긴장과 불행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사회의 안정을 위해 의심할 나위 없이 매우 중요하다. 교육과 절약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지 않고, 양질의 노동력이 증가되지 않는다면 하위 20%의 계층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Aslında, refah seviyeleri yükseldikçe, zengin ve fakir arasındaki bu uçurum azalmalıdır. Aksi takdirde, toplumda gerilim ve mutsuzluk ortaya çıkabilir. Bu gibi konular, toplumun istikrarı için şüphesiz çok önemlidir. Eğitim ve tasarruf bilincini artırmadan ve iş gücünün kalitesini yükseltmeden, en alt %20'lik kesimin refah düzeyini yükseltmek imkansızdır.)”
터키의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의 절반가량에 불과했지만, 사회응집성 측면에서 보자면 터키는 한국보다 더 발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신뢰 차원에서 볼 때, 개인신뢰에 있어서는 한국인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집단인 내집단에 대해서 터키보다 신뢰도가 높은 편이었고, 터키는 낯선 이들인 외집단의 경우에 한국보다 신뢰도가 더 높았다.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선 직접 아는 이들을 넘어서서 공동체 울타리 안에 있는 모든 타자들에 대하여 동류의식을 느끼고 선의를 베풀며 신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외집단 신뢰와 기관신뢰 두 영역에서 신뢰도가 한국보다 높게 나타난 터키에서 사회응집성이 더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은 공동체 참여에서도 재확인되었다. 동거하지 않은 가족, 친구, 이웃과의 접촉빈도가 터키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스포츠, 레저, 문화 모임이나 종교모임, 동문회 향우회 같은 자신의 직접적인 이해나 오락을 위한 관계는 한국에서 더 활발하였으나, 정치적 모임이나 시민단체처럼 공공의 성격을 띠는 모임에는 터키의 경우가 더 참여경험이 높았다. 봉사나 자선활동의 경우도 한국보다는 터키의 경우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이루어지고 있었다. 통합된 규범/가치 차원에서도 터키에서 사회응집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경제성장과 복지증대라는 의견이 대립되었던 반면 터키는 복지 증대에 대한 지지가 71%로 다수를 이루었다.
특히 계층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한국에서는 수혜층인 하층에서 더 많은 복지에 대한 욕구가 있었던 반면, 세금 부담이 더 큰 상층일수록 복지보다는 경제성장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터키에서는 상층에서도 복지 증대에 대한 요구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슬람 전통의 나눔 문화가 상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