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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소 족발 요리와 내장탕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7 22:58:01

슈르파(шурпа)와 유사한 소 족발 및 내장탕 요리가 있는데 이것을 초르바라고 한다. 초르바는 투르크 요리에서 보편적인 국 요리를 일컫는 명칭이기도 하다. 원래는 중앙아시아의 투르크인들이 해먹는 고깃국에서 비롯된 음식으로 굉장히 단순하고 투박한 요리였으나 터키의 수많은 민족들의 요리법의 영향을 받고,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면서 자체로써 하나의 장르를 형성할 만큼 다채로운 요리가 되었다. 유목생활을 하는 유목민들은 유랑하는 특성상 음식을 해먹기 위한 조리도구를 최소화해서 가지고 다니는 경향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소 족발 요리,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오늘날 몽골 요리를 봐도,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은 솥과 번철판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을 정도이며 한정된 재료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적은 재료로 양을 불려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즉, 고기와 물을 넣고 끓인 국이야 말로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그 때문에 유목민족들은 국 요리를 발전시켜왔는데, 물이 귀한 스텝이 많은 중앙아시아의 특성상 물 대신 요구르트를 끓이는 조리법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후 돌궐인들이 아나톨리아로 이주하면서 그리스 요리와 아랍 요리, 페르시아 요리 등의 영향을 받아 다채로운 향신료와 채소를 곁들이기 시작하면서 초르바는 다양화되었다. 그런데 우즈베키스탄도 소 족발과 도가니를 먹는다. 맛도 우리 도가니탕과 유사하다. 국물은 나중에 나오는데 담백하다. 도가니 수육은 라그만 시켜서 국물에 담가먹으면 최고다. 여러모로 우리와 풍속이 너무 비슷하고 투르크계 민족으로써 우리와 살을 맞대던 민족답다. 그들은 투르크계 오구즈의 후예니까 말이다. 


우즈베키스탄이 러시아 제국과 소련에 속했던 역사상, 보르시 같은 러시아 요리와 같이 파는 식당도 많다. 이는 한국 내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외에도 다른 나라 우즈벡 식당이나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나 우즈벡 식당 모두 마찬가지이다. 우크라이나 같은 동유럽이나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같은 북유럽 국가들도 소련 지배의 영향으로 우즈벡 요리가 널리 퍼져있다. 우즈벡 요리는 다양한 양념이 들어가는데다가 고기와 빵, 야채와 유제품 등 균형 잡힌 식단으로 동유럽 전역에서 각광받는 음식이기도 하다. 


실제로 동유럽을 여행해보거나 트립 어드바이저를 살펴보면 어지간한 동유럽 대도시에는 인기 많은 우즈벡식 식당들이 있다. 우즈베크인은 투르크 제민족 특유의 개방적인 성향과 소련 시절부터 이어져온 강한 세속주의로 술에 관대하므로 러시아를 포함한 동구권의 전통술인 보드카를 함께 팔기도 한다. 차 문화도 발달되어 있는데, 차를 찻잎 줄기까지 같이 우리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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