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238185&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빨치산의 태평소 소리 좋아했던 미군, 국악의 전도사가 되다[이희용의 월드코리안 12] 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민족·국제 이희용(hoprave)▲가야금 타는 해의만만년의 해...
이 시기에 흔히 냐냑(Nhã nhạc) 공연이 열리는데 냐냑(Nhã nhạc)은 ‘우아한 음악’이라는 뜻으로, 베트남 왕실 궁정에서 15세기~20세기 중반까지 연행되었던 여러 가지 음악과 춤의 양식을 일컫는다. 냐냑은 대개 기념일, 종교 축일, 즉위식, 장례식, 공식 연회와 같은 행사에서 식이 시작하거나 끝날 때 연행했다. 베트남에서 발달한 수많은 음악 장르 중에서 냐냑만이 전국적으로 연행된다. 냐냑은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의 전통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베트남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에서 설 명절 때마다 냐냑(Nhã nhạc) 공연이 벌어지고 있다. 출처 : Hanoi Opera House promotional materials
이전에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수많은 가수, 무용수, 음악가가 냐냑 연행의 특징이었다. 대규모 관현악단은 여러 타악기와 다양한 관현악기로 구성되는데, 그중에서도 북의 연주가 가장 특징적이다. 모든 연행자들은 의식의 각 단계를 잘 지켜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냐냑은 레(Le) 왕조(1427~1788) 시기 동안 발전해 응우옌(Nguyen) 왕조(1802~1945) 하에서 고도로 제도화되고 체계화되었다.
냐냑은 왕조의 권력과 장수를 상징하며, 궁정의 여러 의식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냐냑의 역할은 궁정 의식에 사용되는 음악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냐냑은 신이나 왕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찬사를 바치는 수단이자 자연 및 우주에 대한 지식을 전승하는 도구이기도 했다. 20세기에 베트남을 뒤흔든 사건들, 특히 왕조의 몰락과 수십 년에 걸친 전쟁으로 냐냑의 존속은 심각하게 위협을 받았다.
궁정의 지원으로 냐냑은 궁중이 사라지면서, 냐냑 전통은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렸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직 살아 있는 소수의 과거 궁정 음악가들은 전통을 지속시키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특정한 형식의 냐냑은 민간 의례와 종교 의식에서 계속 연행되고 있으며, 현대 베트남 음악에도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