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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투르크 왕궁의 하렘 이야기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8 00:21:48

화려한 오스만투르크의 왕궁 이야기를 해보자. 특히 하렘에 관해 논해보자면 하렘 안에는 궁전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다양한 계급의 여성이 있었다. 또 술탄의 어머니와 누이, 부인을 비롯해 하렘의 여성들은 오스만 제국에서 매우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하곤 했다. 

오스만 하렘 여성의 미니어처, 출처 : 터키 부르사 고고학박물관에서 필자의 직접 촬영


하렘을 다스리는 가장 큰 어른은 재위중인 술탄의 어머니인 발리데 술탄(Valide Sultan)으로 자기 아들의 즉위 여부에 따라 그 지위가 달라졌다. 발리데 술탄은 오스만투르크 왕실의 상징이자 통솔자로 술탄과 그의 부인들, 왕자들을 관장하는 권한까지 가지며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정치사에서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발리데 술탄의 허가 없이는 어떤 이도 하렘에 들어오거나 나갈수 없었으며, 후궁들의 생사여탈권까지 쥐고 있었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존속과 왕실가족의 시중을 위해 아름답고 똑똑한 궁녀는 필수적이었다. 이들은 유럽이나 발칸 지역의 전쟁에서 포로로 잡혀오기도 했지만, 제국 내에서 궁녀를 모집하기도 하고 이웃나라에서 정략적으로 보내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궁궐에 들어온 소녀들은 궁녀로서의 능력에 따라 경력을 쌓으며 등급을 높이다가 나이가 들면 거액의 퇴직금을 받으며 은퇴를 했다. 궁녀보다 한단계 높은 계급으로 술탄과 잠자리를 같이한 여인은 애첩인 괴즈데(Gozde) 또는 익발(Ikbal) 이 되어 왕실의 일원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술탄의 아들을 낳은 순서에 따라 네명까지 있었던 카든(kadin) 은 왕실의 특권을 누릴수 있는 계급이었다. 특히 황태자의 어머니는 미래의 발리데 술탄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이런 여인들의 뒤에는 톱카프 궁전의 흑인 환관들이 있었다. 특히 하렘을 관장하는 흑인 환관장은 크를라르 아아시(Kizlar Agasi)라 불리며 재상 다음의 2인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술탄과 밀접한 신뢰 관계를 쌓으며 술탄의 의중을 파악할수 있었다. 환관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기 십상이었다. 특히 술탄의 여인들이 섭정에 나섰던 시대에는 유능하고 유식한 어린 술탄들을 좌지우지하면서 정치불안을 초래하기도 했다. 오스만투르크 궁전들의 하렘은 일부 방만 공개하고 있는데, 푸른 타일의 장식과 스테인드글라스 벽화등이 매우 섬세하고 아름답다. 


반면에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에 창마다 달려 있는 창살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술탄의 어머니인 발리데 술탄의 공간이 가장 크고 화려하다. 하렘에는 꽃과 과일이 그려진 벽화가 그려져 있고, 아즈닉 타일 장식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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