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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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 난 터키 동부 샨리우르파를 답사하고 있을때였다. 나는 새벽에 벨고로드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푸틴이 새벽이 다시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고 푸틴과 행정부가 끄라스니(Kрасный) 단계 한 등급 격상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에서 끄라스니(Kрасный) 단계는 군사작전 실행을 의미한다. 불과 18시간 전까지 전쟁과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 현재까지는 5:5로 봤지만 끄라스니(Kрасный) 단계의 발령은 범위에 따라 전쟁에 들어갈 수 있다. 나는 이 믿을 수 없는 행위에 놀라 상황이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 로스토프 측과 키예프, 하리코프 측에도 전화를 해봤다. 로스토프 측에는 아직 군사행동이 딱히 없다는 상황이고 키예프는 전화 연결이 잘 안됐으며 하리코프 측에서는 러시아군이 안보를 위한다면서 침공의 징후가 시작했다고 전해줬다. 끄라스니(Kрасный) 단계는 이제 푸틴이 언제든지 제지받지 않고 침공이 가능하다 것을 말하며 이제 본격적인 전쟁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지금부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사실상 본격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푸틴은 이제 주사위를 던졌고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

4년 전인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돈바스만 얻고 종결시켰다면 오히려 푸틴은 지정학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얻는게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작전으로 인해 실질적인 전쟁을 선포한거나 마찬가지다. 현재 끄라스니(Kрасный) 단계의 발령은 노보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 지역까지 포함했다. 여기서부터 전쟁의 사실상 시작인데 돈바스만 얻고 러시아 내부 결속 다지려 했던 푸틴이 소기 목적을 달성했고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 시설을 공격한다는 것은 돈바스 지역 주민 보호라고 하지만 사실상 우크라이나 침공해서 소요를 막겠다는 얘기 밖에 안 된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침공을 규정하고 푸틴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8년 동안 우크라이나의 네오나치들이 돈바스에 대한 온갖 적대적 행위에 민스크 협정을 위반한 각종 행위들 등등 이런 부분들을 난 간과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런 행위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공격에 대한 이유가 밝혀졌고 그리고 푸틴과 특수군사작전을 이해했다.
보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러시아 언론들을 보면 이를 전쟁을 의미하는 Война 라는 용어와 Вторжение, 침공이라는 용어가 보이지 않았다. Специальная военная операция (특수군사작전)의 용어를 사전에서 찾아보고는 이해할 수 있었다. 특수군사작전의 사전적 의미의 개요에는 "군사적전은 일반적으로 특수 작전은 적의 세력 하에 있는 지역이나 공공연한 군사 행동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 지역에서 열린다."고 나와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와 러시아계 돈바스 주민들의 입장에서 <적의 세력 하에 있는 지역>이라는 문장을 볼 때 그 적은 아조프 대대와 같은 네오나치 세력들이다. 이들의 온상지는 돈바스 지역 중 유일하게 노보러시아에 들어가지 않은 마리우폴이라 볼 수 있다. <적의 세력 하에 있는 지역>이라는 문장은 애초에 마리우폴이라는 지역을 목표로 설정했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처음 목표는 마리우폴이었고 이후에는 끄라스늬 경보 단계를 통해 군사작전지역을 우크라이나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공공연한 군사 행동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 지역에서 열린다>라는 말은 러시아의 군사 작전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돈바스 전역과 이를 비호하고 있는 자들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늘 아조프 대대와 같은 무장 네오나치 세력들이 군사 행동을 벌였고 이를 우크라이나 현 행정부가 지지함으로써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으며 그 지역이 바로 돈바스라는 것이다. 얼핏 보면 개요에서부터 푸틴이 설정한 "군사 작전"이라는 행동은 군사 교과에 따라 충실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 전쟁이나 침공이 아닌 군사작전은 국제법에 의해 "명백한 합법"으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수 작전은 비정규적인 군사 행동에 속하는 높은 위험을 수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하면서도 특수 작전은 장거리 정찰, 대 게릴라 작전, 대테러 작전, 심리전, 혁명 · 반란 지원, 소비자 활동(의료, 보건,음식, 교육), 치안 유지, 첩보 활동, 후방 교란, 인사 암살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행하는 특수작전은 <비정규적인 군사 행동에 속하는 높은 위험을 수반한 전략>으로 우크라이나 현지 군대와 교전하면서 각종 시설들을 파괴하는 위험성을 갖는 부분이다. 여기까지의 문구를 보고 지난 러시아가 푸틴 정권 때 했던 전쟁들인 체첸 전쟁이나 남오세티아 전쟁과 같이 완전히 압살시키는 전력을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체첸 전쟁이나 남오세티아 전쟁에서처럼 전력을 다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말 그대로 이것은 Война (전쟁)이 아니고 강도높은 Специальная военная операция (특수군사작전)이기 때문에 전쟁 때처럼 마구 쏟아 붓지 못하는 것이다. 푸틴은 각 도시들을 사정없이 폭격하여 점령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Специальная военная операция (특수군사작전) 이라는 덪에 걸려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었다. 푸틴은 나름대로 Специальная военная операция (특수군사작전)이란 군사교과에 나와 있는 내용을 충실하게 이용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장거리 정찰을 위해 우크라이나 서쪽 최대 도시인 리보프까지 정찰기를 보냈고, 대 게릴라 작전, 대테러 작전, 인사 암살을 수행하기 위해 이 방면에 최고 능력을 갖춘 체첸군까지 파견했다. 그리고 심리전을 위해 하이브리드 전쟁을 하고 있으며 혁명 · 반란 지원을 위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의 봉기를 촉구했다.
그리고 애초부터 돈바스에 진입한 목적은 치안 유지, 첩보 활동, 후방 교란에 대한 "평화유지군"의 명목이었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 뿐 아니라 점령 지역에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소비자 활동(의료, 보건, 음식, 교육)을 적극 지원해왔다. 러시아군이 점령 지역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보급품을 지원하는 장면은 여러 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말 그대로 Специальная военная операция (특수군사작전)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수 작전을 주임무로하는 부대가 특수 부대라고 하며, 이것은 정규 부대에서 신중하게 선발하여 특수 훈련을 실시한 후, 통상 전력과는 별개의 부대 편제로 운용된다. 이러한 양식의 군사 행동은 보통의 군사 행동과 비교하면 정규 전쟁에 대해 비정규 전쟁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에 특수 작전했던 군대의 규모가 실제 전쟁을 벌이는 군대보다 수효가 적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니 그 군대들에게 보내는 보급품도 전쟁을 하는 군사만큼의 보급품보다 못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보급 물자가 부족하며 번번히 막혔던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들 때문이다. 비정규 전쟁의 전략으로 속전속결하기 위해 편성해 놓은 예산도 그리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러시아는 특수 작전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고 우크라이나의 전 국토를 장악하는 것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 키예프를 비롯한 주요도시들을 점령하지도 않고 느슨한 포위망으로 질질 끄는 이유도 이런 이유들 때문이었다. 푸틴은 이 전쟁을 정규 전쟁이 아닌 비정규 전쟁, 특수 작전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군대는 그냥 교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우크라이나 군과 일진일퇴를 거듭했고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의 추는 러시아로 기울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무기가 없어 계속 서방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가용 가능한 병력 또한 거의 섬멸되어 어린 아이부터 난민들까지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 한계에 봉착했고 러시아는 미국과 협정을 통해 승전국인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