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238185&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M빨치산의 태평소 소리 좋아했던 미군, 국악의 전도사가 되다[이희용의 월드코리안 12] 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민족·국제 이희용(hoprave)▲가야금 타는 해의만만년의 해...
베트남은 분명 모계사회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남자들이 없어도 여자들의 생활력이 월등하여 여자들은 지구상 어딘가에 떨어뜨려 놓아도 살아 남는 민족이 베트남 민족이다. 이 끈질긴 생명력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이유는 베트남의 교육 방식에 있다. 이러한 베트남의 여성들은 강하다. 베트남 역사에는 강인한 생활력으로 자신의 삶을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간 수많은 여성 영웅이 존재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총을 장전한 채 들고 있는 베트남 여군, 출처 : 베트남 하노이 군사박물관에서 필자의 직접 촬영
중국 후한(後漢)을 상대로 민중 봉기를 일으켜 베트남 땅에 독립 국가를 건국한 영웅은 쯩 짝(Trung Trac), 쯩 니(Trung Nhi) 자매는 베트남 여성성에 있어 상징적인 존재이다. 이 두 여성이 중국의 대제국에 저항하여 역사적인 거사를 일으켰을 때 이들을 도와 한나라 군과 싸웠던 사람들은 36명의 여성 장수였고 백발백중의 활과 화살로 한나라 군을 떨게 한 여성 궁수 부대였다. ‘두 명의 쯩’ 여사라는 뜻의 하이 바 쯩(Hai Ba Trung)이라는 명칭이 베트남 전국 대도시 곳곳의 도로 이름에 붙어 있다.
이는 단순한 모계사회 국가의 전설로 치부할 수 없는 두 여성 영웅을 일상적으로 기리고 그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서이다. 베트남에서는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여성 영웅들이 존재했다. 프랑스와의 독립 전쟁 중에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응우옌 티 민 카이(Nguyen Thi Minh Kay)도 대표적인 여성 애국자고 17세의 나이로 무장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보 티 사우(Vo Thi Sau)도 있으며 후일 베트남 인민공화국 국가 부주석까지 올랐던 응우옌 티 딘(Nguyen Thi Dinh)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 볼 수 있다.
베트남 전쟁 때는 여인들도 군인으로 동원되었다. 이들은 군복을 입고 직접 총포를 쏘며 참전한 경우도 있었지만 군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평민들 사이에 숨어 미군을 교란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게릴라 전략으로 평민들 사이에 평상복 입고 숨어 미군을 습격하기도 하였는데 이를 빌미로 미군들은 베트남 평민들을 베트콩과 구별하지 못해 대량 학살하곤 했다. 베트남이 여군을 동원한 것은 비단 미국과의 베트남 전쟁 때만이 아니었다. 대 프랑스와의 독립 전쟁 때도 여성 군인들의 끈기와 용맹, 게릴라 전 및 폭탄 의거 등으로 베트남이 독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20세기의 고단한 베트남의 흑역사에서 나타난 여성들로 인해 그 강인한 DNA가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