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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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HZBL)의 병력 규모는 2020년 이전, 이스라엘의 정보에 의하면 정규 병력 45,000명과 예비 병력 15,000여명을 포함해 약 6만 명에 이른다고 보았다. 그러나 2021년 10월 레바논 총격 사태를 기준으로 이스라엘과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하산 나스랄라는 HZBL의 무장전사가 10만 명이라고 주장했고 이는 실제 병력이 10만을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나스룰라는 이들을 이란의 혁명수비대와 함께 훈련을 시켰고 시아파의 중요 거점인 이라크의 쿠파에서도 종교적 교육과 함께 강훈련을 했다. 이렇게 잘 훈련된 조직원들은 베카 계곡을 근거지로 들어가 활동 중인 핵심 조직 '이슬람 아말(Islam Amal)'에 소속되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행진하고 있는 헤즈볼라 군단, 출처 : AP
압바스 알 무사위(Abas Al-Musawi)가 이끌던 시절의 이슬람 아말(Islam Amal)은 자폭 특공대로 유명했었다. 본래 이들은 1,000~1,400명으로 추산되는 조직원으로 구성되었고 베이루트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100명의 최정예 자폭 특공대를 지휘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은 자폭 테러 뿐 아니라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교란하는 역할도 했고 소규모 조직으로써 교전에 정규군을 보호하여 그들이 위험에 빠지면 그들을 탈출시키고 끝까지 전장에 남아 산화하는 역할도 했다. 게다가 군복도 일반 정규군과 비슷하기에 가려 내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압바스 알 무사위(Abas Al-Musawi)가 죽고 나스룰라가 조직을 물려 받았을 때, 특수부대를 둘로 나누고 장비를 현대화하여 정예군으로 무장시킬 계획을 세웠다. 나스룰라는 우선 이슬람 아말(Islam Amal)은 그대로 두고 장비 수준을 현대화시켰다. 무기들을 러시아와 이란에서 구매해 사거리가 200km에 달하는 젤잘-2 미사일 등 12,000기 이상의 로켓과 미사일 및 원격 조종이 가능한 드론을 다수 보유하고 이를 다루는 방법을 훈련시켰다.
그러다 보니 이스라엘에게는 굉장히 큰 위협이 되었다. 이들에게 전투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시리아 내전에 4,000명의 병력을 파견하여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했다. 물론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인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것 때문에 HZBL은 그 동안 우호적으로 잘 지내왔던 수니파 국가들의 분노를 사게 되었지만 나스룰라는 여기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결국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만의 국가들, 터키 등이 시아파인 HZBL, 하마스, 이란, 이라크, 시리아를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 잘못하면 이러한 군사력을 보유한 단체와 전면전은 국가 내 여론에서도, 외교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부담스러운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HZBL는 레바논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대 이스라엘에 대한 투쟁의 본거지로 잡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식민 통치의 후유증으로 인해 국가가 여러 집단으로 분열되어 상호 간의 레바논 내전을 벌였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레바논 행정부는 레바논 국민들을 인접한 적국인 이스라엘로부터 보호할 군사력이 필요한 것이고 HZBL은 레바논 정규군에 필적하며 전 인구의 35%인 시아파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러시아산 대함 미사일인 야혼트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개하여 이스라엘 입장에서 매우 위협적인 상황이 됐다. 이슬람 아말(Islam Amal)이 이렇다면 또 다른 나스룰라의 작품인 특수부대는 라드완(Radwan) 부대이다. 1990년대부터 나스룰라는 특수부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육성하기 시작했으며 2006년에 개입(Intervention) 부대라는 이름으로 특수부대를 창설했다. 이 개입 부대는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의 정예부대인 쿠드스(نیرویقدس) 군과 협력해 HZBL의 영토 수호 작전을 수행했다. 나스룰라는 이 특수부대의 사령관을 이마드 무그니예(Imad Mughniyeh)로 임명했다.
이마드 무그니예는 특수부대를 이끌고 2006년 7월 12일 진실의 약속(عملیات وعده صادق) 작전을 벌여 이스라엘을 유린했다. 이후 그는 이스라엘 군인 2명을 납치하는 작전을 지휘했다. 이로써 2006년 레바논-이스라엘 전쟁으로 이어졌다. 당시 라드완 부대 사령관인 이마드 무그니예는 이스라엘을 공략했지만 미국 중앙 정보국이 그의 제거를 노려 2008년에 암살되었다. 무그니예가 암살된 이후 2008년 4월에 개입 부대는 무그니예의 애칭인 라드완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부대의 존재는 알려지지 않았다가 2014년 베이루트 인근에서의 아슈라 축제 당시 사진에 포착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에는 무그니예의 뒤를 이어 무함마드 알리 하마디 사령관이 이끌고 있었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당시 레바논에서 활동하면서 이스라엘에 포격을 가하는 작전에 참여했다. 이후 충돌이 격화되면서 2024년 이스라엘-HZBL 전쟁으로 이어졌다. 결국 2024년 9월 20일, 사령관이었던 이브라힘 아킬(Ibrahim Aqil)이 이스라엘 군의 공습에 의해 암살당했다. 이후, 알리 레다 압바스(Ali Reda Abbas)가 후임 사령관으로 임명되었지만 이 인물도 지금 어찌됐는지 알 수 없다.
HZBL의 지도자인 하산 나스룰라가 폭사한 이후, 필자의 예상대로 나임 카셈(Sheikh Naim Qassem)이 이끌고 있다. 지난 3일 이스라엘 북부의 라마트 다비드 공군기지를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 지상 작전을 천명하여 레바논에 들어왔다. 이스라엘은 계속 헤즈볼라 간부들과 수장들을 제거했지만 헤즈볼라 자체를 완전 소멸시키지 못했고, 헤즈볼라는 또 다른 대체자들을 꾸준히 내세워 저항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헤즈볼라를 정리할 기회일지도 모르겠지만 배후에는 아직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 남아 있는데다, 예멘 후티도 시시각각 기회를 엿보고 있다. 더불어 이란은 이스라엘을 계속 공습 중이다. 이제 전쟁은 레바논까지 퍼졌고, 중동 대부분이 불타고 있다. 현재 중동에서 매우 복합적인 전운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