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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체질을 개선하여 세계적인 강국이 된 러시아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8 20:59:43

국가 체질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해당 나라와 전통 민족의 기조 질서를 무너뜨리고 재편성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존 질서에 대한 생살을 깎는 비판이 수반되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비판에 대해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며 생살을 찢고 뼈를 깎겠다는 각고의 노력이 없다면 결코 바꿀 수 없다. 러시아 로마노프 제국의 표트르 대제는 그 체질을 바꾸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 강한 왕권이 있어야 바꿀 수 있기에 정적들과 힘있는 귀족들을 잔인하게 숙청했다. 

러시아 함대 & 해군창설 300주년을 기념하여 1997년에 만든 표트르 대제 기념상,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심지어는 자기 아들도 죽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러시아를 바꿔 놓았고 유럽 열강이 되었지만 그 이상은 극복하지 못했다. 그것은 러시아 슬라브 민족의 체질 자체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아 민족의 DNA를 갖고 있던 슬라브족은 혈통, 문화, 언어 등에서 다양한 아시아 민족의 성질을 가졌다. 다만 언어와 문자를 바꾸는데 성공했을지 몰라도 기존의 아시아스러운 문화와 혈통을 지우고 유럽화되는 것은 표트르 대제 같은 차르가 2명이 더 나왔어야 했다. 


물론 예카테리나 여제와 같은 명군이 있었지만 표트르 대제 같은 과감하고 기존 질서 자체를 때려부술 정도의 인물은 아니었다. 표트르 대제에 의해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건설되고 유럽화가 진척되었지만 그마저도 슬라브 민족의 전통과 문화, 종교적 영향 등등은 완전히 바꾸지 못했다. 이는 표트르 대제 자체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슬라브의 민족성도 어느 정도 이용했었기 때문에 그 잔상이 어정쩡하게 남아있었던 것이다. 이후, 러시아는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 러시아는 유럽일까? 아시아일까? 외모나 하는 행동은 유럽화되었지만 문화는 아시아적인 요소를 다수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러시아는 지금도 서구와 아시아, 두 정체성 사이에 어정쩡한 위치에 서있다. 러시아 유럽 같으면서도 아시아스러운 면을 같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 유산을 지닌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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