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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67m 높이의 거대한 해수관음상과 치우천왕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9 00:21:45

중부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높은 해수관음상 아래쪽에는 안으로 들어가서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이 관음상 안에 법당 들어가기 전에 용 모양의 치우 형상이 있는데 베트남 불교 서적에 의하면 찌에우(Treu), 혹은 시뷰(Xi Vuu)라고 한다. 모두 치우를 뜻하는 말로 부처님 모시는 사찰에서 삿된 기운을 막거나 제거하는 무사와 같은 것이라 했다. 중국과 한국에서 군신으로 숭상되고 있던 치우는 민간에서 악한 기운을 제거하는 액막이 상징으로 통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다낭 67m 높이의 거대한 해수관음상,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치우는 전설 속 동방 구려족(九黎族)의 족장으로 ‘양호(兩?, 태호 복희씨와 소호씨)’ 집단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치우의 활동 중심은 지금의 산동성 · 호남성 · 하북성 경계 지대로 알려져 있다. 형제 81명이 모두 짐승의 형체를 하고 있고 사람처럼 말을 하였다고 하면서 머리는 동(銅)이고 얼굴은 쇠였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지역으로 가던지 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치우는 그 성정이 매우 강하고 사나우며 용맹한 전사였다고 하는데 중국 전설 시대의 가장 위대한 제왕이자 중화인의 선조로 추앙받는 황제와 천하를 두고 쟁패를 벌인 동이족의 대표적인 수장이었다. 치우가 황제와 벌인 탁록 전투는 전설 시대 최대의 전투이자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위와 같이 중국의 전설에 나타나는 치우는 한족으로 볼 때 악마의 성격을 띤 흉포한 괴물로 묘사되었지만 동이족의 선조로 추앙되는 치우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묘사된다. 


치우는 탁월한 군사 지도력을 발휘하여 동이족이나 기타 북적, 서융의 민족으로부터 군신(軍神)으로 추앙되었을 뿐 아니라, 백성들의 인망과 신망을 두루 겸비하여 황제로 대표되는 한족(漢族)을 군사적으로 연전연파하며 중원을 지배했다. 그러나 궁지에 몰린 황제가 마지막 수단으로 자신의 딸로 하여금 미인계를 쓰게 하자, 그러한 미인계에 넘어간 치우는 결정적인 전투에서 패하고 북방으로 퇴각했다고 전해진다. 


동이족의 민간전승에 따르면 치우는 포로로 잡혀 전사한 것이 아니라 단지 북방으로 퇴각했고 이로 인해 구려족은 여러 갈래로 분열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분열된 구려족의 큰 부족인 여(黎)족과 삼묘족(三苗族)은 남하하여 오늘날의 운남성(雲南省)과 광동성(廣東省), 그리고 북 베트남 일대에 거주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黎족은 베트남에서 현재 "Le" 라는 성(姓)으로 이어왔고 베트남 중세 시대 때 黎王朝를 건국하여 베트남의 역사 시대의 왕실로써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현재 黎씨는 베트남에서 응우옌(阮) 씨 다음으로 가장 많은 성씨로 등록되어 있으며 베트남 사회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실 베트남의 불교는 도교와 선교를 융합한 것이 많다. 이는 우리와 비슷하다. 우리의 선교, 선도는 불교와 융합하여 한국만의 독특한 불교 양식이 태어났고 이것은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같은 동남아시아이면서 태국이나 라오스, 캄보디아와도 완전히 다르다. 베트남은 북방식 방식을 고스란히 남쪽으로 가지고 내려왔다면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은 남쪽의 것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 것으로 볼 때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 속해 있으면서도 동남아시아 문화와는 다르고 오히려 동북아시아 문화와 더 가깝다. 이는 그들의 조상이 우리 조상과의 혈통적으로 가까운 관계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역시 베트남 불교는 어디를 가든 도교의 냄세가 짙다.


베트남 불교의 특징은 도교와 선교를 융합한 것이라고 앞에서 말한 바 있다. 그 특징이 왜그러냐면 보살은 부처님과 천수보살, 그리고 관세음보살 이 3분 밖에 없다. 사찰 안에는 치우천왕의 표식도 있고 관우장군도 있다. 관우와 베트남과의 상관관계가 무엇이 있을까? 필자는 이것에 대한 의문을 강하게 갖고 있고 물어봤지만 아무도 제대로 아는 이가 없다. 단순히 그가 충성스럽고 의(義)를 중요하게 여긴 충의무장이라는 것에서 존경한다고 했다. 관음보살, 혹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무한한 자비의 힘으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한다는 불교의 보살. 관세음(觀世音)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펴본다는 뜻이며, 관자재(觀自在)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애롭게 관조(觀照)하여 보살핀다는 뜻으로 관세음보살이나 관자재보살이나 같다. 결국 뜻으로 보면 관세음이나 관자재는 같으며 물론 그 원래의 이름 자체가 하나이다. 


관세음은 불경 번역 역사에서 중국 남북조 시대의 승려 구마라집(鳩摩羅什)이 역주한 용어에서 사용하며 관자재는 신역으로 알려진 당나라 승려 현장의 역주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본래 산스크리트어인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svara)는 자애롭게 보는 이, 관자재자(觀自在者), 자애로운 관찰 등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본래의 뜻으로 상정한다면 관자재가 그 뜻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찍부터 관세음보살로 신앙되어 왔으며 관음보살이라 약칭하고 있다. 대자대비를 근본서원으로 하는 보살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중, 근세 한국에서는 불교의 교조인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정토신앙의 대상인 아미타불보다 더욱 많이 신앙되는데 이것은 이 보살이 현세 이익을 가장 많이 시여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으로는 관자재보살과 관세음보살인데 그 중에서 후자인 관세음보살이 더욱 많이 지칭되어지고 있다. 


관세음보살상이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이유는 태풍의 피해를 막아달라는 간절한 어민들의 마음 때문도 있지만 바닷가에서 고기 잡이를 하는 어부들의 안전도 기원하기 위해서이다. 저 관세음보살이 세워진 이후로 태풍 피해는 물론 고기를 잡다가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하니 이것은 부처님의 은혜 아니던가? 관세음보살상 주변에는 포대화상이 있고 앞에는 걸어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문이 있다. 67m 거대 관세음보살 내부에는 작은 법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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