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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중국어로 부르는 대만의 대중음악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9 21:31:52

대만의 음악은 대부분 표준중국어로 불린다. 다만 일부, 특히 랩 음악이나 독립음악 등 비주류에 속하는 장르는 대만어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K-POP과 일본 음악에 영어가 많이 섞이듯 노래 가사에 일본어가 자주 들어가기도 한다. 일본 문화에 익숙한 국가인지라 별로 어색한 일은 아니다. 이것도 2010년 이후로는 많이 바뀌었다. 아무래도 한류의 영향이 크다보니 노래에 영어를 많이 쓴다.

대만의 어느 유명 가수 콘서트,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70년대에는 가수 등려군이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특히 노래 '첨밀밀', '월량대표아적심'은 당시 한국에서도 유행한 노래였다. 진숙화도 등려군 못지 않은 뛰어난 노래로 많은 활약을 했으며, 80,90년대 홍콩영화의 많은 주제곡을 부른 엽천문도 유명하다. 싱가포르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손연자(孫燕姿)가 대만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잘 모르는 사람은 손연자를 대만인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사실 손연자 말고도 그동안 동남아 화교 출신 가수지망생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대만이었다. '꽃보다 남자'의 대만버전 드라마 <유성화원>에 나온 F4는 유명세를 얻자 가요계에도 진출했다. 실제로 나는 가수다의 중국판에서 대만의 가수들이 중국의 가수들을 이기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나오기도 한다.

1990년대 대한민국이 1세대 아이돌의 전성기였던 시절에 대만의 가수들이 한국 노래를 많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대만의 톱가수로 유명한 서회옥이다. 대만의 대중가요계는 일본 가요의 영향을 받아 상당히 탄탄하고 저변이 넓다. 장르적으로도 댄스, 발라드, 록, 힙합 등 다양한 음악이 사랑받고 있고 10대 아이돌 가수부터 중장년 가수들까지 차트 상위권에 오른다. 한국 가요계가 아이돌 그룹이 주류라면 대만 가요계는 싱어송라이터가 주류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도철(陶喆), 왕리훙(王力宏)이 인기를 얻고 2000년대 초반 주걸륜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이른바 '3대 싱어송라이터 시대'가 시작됐다. 한국이 H.O.T 등 1세대 아이돌을 시작으로 아이돌이 대를 이으며 인기를 얻었듯 대만에서는 이들의 뒤를 잇는 싱어송라이터가 줄줄이 쏟아지며 가요계를 주도하고 있다.

여성 솔로 가수로는 장혜매와 채의림 등이 중화권의 디바로 군림하고 있다. 록 음악도 주류 가요계에서 인기가 높으며 오월천(五月天)이라는 밴드는 십여년째 '국민 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이돌 그룹은 많지도 않거니와 인기도 그다지 없는 편이다. 그나마 2001년 데뷔한 3인조 걸그룹 S.H.E가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레전드 아이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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