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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에 불리한 측은 공격자인 미국과 이스라엘, 장기화 될수록 안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대한민국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19 21:36:09

미국이 전쟁을 오래 끌수록 불리하다. 미국은 원정 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역사에서 원정군이 오래 끌면 전쟁에서 매우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장기전은 보급 싸움이다. 특히 무기는 더더욱 그러하다. 미국산 주요 미사일의 가격은 종류와 용도에 따라 수억 원에서 수백억 원까지 매우 다양한데 PAC-3 MSE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의 경우, 1발당 약 400만~500만 달러가 들어간다. THAAD (사드) 요격 미사일 1발당 약 1,280만~1,3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이란의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1(Fattah-1), 출처 : مراسم رونمایی موشک بالستیک هاپرسونیک فتاح، ۱۶ خرداد ۱۴۰۲

그나마 토마호크가 약 130만~250만 달러 정도니, 무기 생산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그나마 가장 저렴한게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인데 이것도 약 17만~20만 달러에 달한다. 원하는 위치에 공격에 실패했을 경우와, 요격에 실패했을 경우, 천문학적인 돈이 그대로 증발하는 것이다. 이번 대이란 전쟁의 특징은 드론과 미사일 재고 싸움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다. 지상군 투입이 거의 없고, 원거리 미사일 타격이 거의 전쟁 95%를 이끌고 있다. 특히 미국은 3,000만 원짜리 이란 드론을 막기 위해 60억 원짜리 요격 미사일을 쏟아붓고 있는 현실이다. 미국 국방부는 무기를 보충하기 위해 74조 원의 추가 예산을 요청하고 있다. 

더구나 이란은 아직 극초음속 미사일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축적해 놓은 미사일을 모두 퍼부은 다음 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란 입장에서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말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다. 트럼프는 이란은 해군과 공군 등 거의 모든 것이 무력화됐고 미사일 보유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지금까지 상황을 보니 이란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직 많은 재고를 차지하고 있다. 일단 이란은 구형 미사일의 재고떨이가 중요한 입장이다. 이란은 지난 12일 전쟁에서 단 ·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3,000기 중 500기를 소진했지만, 이후 중국 등에서 미사일 연료 성분을 수입해 전력을 재정비했다. 이란 입장에서 당시의 휴전은 전력 재정비에 성공한 숨고르기였을 뿐이었던 것이다. 

이란 입장에서는 승부를 다음 주 중순에서 말 정도에 걸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페르시아어로 ‘정복자’를 뜻하는 파타(Fattah) 미사일은 거의 이번에 쓰지 않았다. 파타는  마하 13~15의 속도로 비행하며, 대기권 내에서 불규칙하게 궤도를 바꿔 아이언 돔 등 이스라엘의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12일 전쟁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습하는데 파타-1을 실전 투입했다. 이 때 일부 파타 탄두는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텔아비브 시가지 등을 타격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일면 가능성이 있음을 당시에 확인했던 것이다. 중거리 미사일인 샤하브-3와 호람샤흐르 역시 최대 사거리가 2,000㎞에 달하며 그 역시 이번 전쟁에서 많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수마르는 최대 2,500㎞ 이상 날아갈 뿐만 아니라 저고도 비행으로 인해 탐지와 추적이 어려워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기습 타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수마르 미사일 또한 아직 많은 선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군은 B-2 스텔스 폭격기 등을 동원해 이란 내 탄도 미사일 생산 및 발사 시설을 공격해 왔지만 대부분의 생산 시설이 지하에 구축되었기 때문에 벙커버스터 수준이 아닌 이상 이를 완전히 파괴하기는 어려우며 실제로 그러하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미국의 핵심 전력 소진이 가속화 될 것이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무기 공급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걸 그대로 믿는 사람은 무지성 트럼프 빠들인 추종자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개전하고 나서 한국의 평택 기지에서 미사일 방어 체계인 패트리어트(PAC-3) 포대가 집결하는 정황이 포착되었고 이 포대와 요격 페트리어트 미사일이 중동으로 빠져 나가면 우리 한국에 미국 무기들은 상당수 줄어들게 된다. 혹시 모를 이런 사태를 대비해 우리는 우리 천궁 미사일의 생산을 늘리고, 이 미사일들을 중동에 내다 팔면 안 된다. 이 미사일들은 혹시나 모를 북괴와 중공의 도발에 대비해 촘촘히 배치해야 한다. 이란-미국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우리의 안보 위험은 그만큼 커지게 되어 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 했다. 트럼프의 입과 쉴새없이 트루스소셜에 두드리는 손가락을 믿는게 아니라 우리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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