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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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과 유태교, 기독교가 사이가 좋지 않은 가장 근본적인 부분은 혈통적인 계승권 분쟁에 있다. 기독교와 유태교의 경우, 예수의 존재와 그가 신의 아들인지의 유무와 더불어 교리적으로 견해의 충돌로 인해 1,000여 년을 적대시한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아브라함이 자식이 없어 몸종 하갈을 들여 낳은 첫 자식이 이스마일이다. 그 뒤 아내인 사라가 임신해서 낳은게 이삭이다. 유태교는 야훼가 아브라함의 정통성을 본처 사라의 아들인 이삭에게 주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는 유태교와 기독교는 같은 맥을 갖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는 불행하게도 예수 그리스도가 칭기즈칸보다 나을 게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출처 : 뉴시스 / AP
기독교 또한 인간으로써 예수의 혈통까지 설명할 수 있으려면 이삭의 존재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슬람교는 본처든 첩이든 어쨌든 이스마일이 맏자식이니 그 정통성은 이스마일이 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차이가 유태교와 이슬람교가 1,000년 이상을 격돌한 근본적인 이유이다. 물론 기독교도 마찬가지지만 기독교의 경우, 예수의 어떠한 존재인지에 대한 교리적 견해까지 서로 충돌하고 있는 입장이다. 사실 기독교와 유태교, 이슬람교는 혈통적으로 모두 아브라함을 공통의 조상으로 두고 있는 형제의 종교다. 지금도 이스라엘 영토에 속해 있는 헤브론의 아브라함 영묘는 세 종교 모두 성지지만 형제의 종교라는 혈통적 관계가 무색하게도 기도하는 장소는 각각 분리되어 있다.
이슬람과 유태교는 아브라함을 두고 혈통적인 계승권 분쟁으로 1,000년 이상을 적대하고 있지만 기독교는 이것과 관련이 없다. 그러나 기독교와 이슬람이 적대하고 있는 이유는 예수라는 존재 때문이다. 이는 겉으로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물론 예수라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은 세 종교 모두 동의하고 있다. 다만 그가 신의 아들이냐와 예언자냐를 따지는 이론의 차이 때문에 무려 1,000년 동안 서로를 죽이며 흠집을 내고 있다. 기독교에 의하면 성령으로 인해 동정녀 마리아가 잉태되어 나온 분이 예수라는 분이고 그가 신의 아들이자 삼위일체로 같은 신격의 존재라는 것이다. 즉, 신이 사람으로 변해 내려왔다는 것이다.
예수가 신이 아닌 예언자라는 것은 이슬람과 유대교가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다만 다른 것은 이슬람에서 보는 예수는 아주 위대한 예언자라는 것이고 유대교에서 보는 예수는 예언자라는 것은 맞지만 이스라엘을 구원해 줄 메시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이슬람과 유태교는 예수가 신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동의하고 있다. 이슬람도 예수의 행한 기적과 말씀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그는 인류에서 가장 위대한 예언자 중 한 명일 뿐이며 무함마드도 예언자지만 그는 앞으로 다시 없을 마지막 예언자라는 것 때문에 예수보다 높게 인정하고 있을 뿐이다.
세상에 유일신(唯一神)을 믿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미국 퓨(Pew) 연구소의 2010년 세계 종교 인구 조사에 따르면 유일신 종교인 유대교(0.2%), 그리스도교(31.5%), 이슬람교(23.2%)의 신도 수를 합칠 경우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인 54.9%가 유일신을 믿고 있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는 유일신을 믿는다는 것은 큰 틀에서 보면 다를 바 없지만 예수에 관해서는 아주 다르다. 유대교에서는 예수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신(神)을 모독한 범죄자로 보고 극소수 학자만이 좋은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예수의 존재는 유대교에서 중요하지 않지만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다. 그리스도교, 기독교의 예수는 유일신의 아들, 즉 성자(聖子)로 성부(聖父), 성령(聖靈)과 함께 삼위일체(三位一體)를 이루고 있다.
예수는 온전한 신성(神性)을 지닌 신이자 온전한 인성(人性)을 지닌 인간으로 나타난다. 이슬람교는 예수를 유일신이 보낸 위대한 예언자로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결코 신성을 지닐 수는 없는 인간으로 생각한다. 그리스도교의 예수관은 이슬람교의 입장에서 보면 신성모독으로 유일신 신앙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 이후 이슬람교가 발흥한 7세기 이래 그리스도교인과 무슬림이 유일신관을 두고 벌인 전쟁은 “도대체 예수는 누구인가?”로 압축할 수 있다. 그래서 네타냐후가 기독교의 입장에서 "신성모독(Blasphemy)"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의 배경은 유태교의 예수에 대한 견해가 다소 반영이 되어 있다. 여기에 대해 "현실 정치에서 군사 외교적 현실을 감안하여 힘이 필요하다" 같은 해석은 현 상황을 그저 자의적으로 가져다 붙인 것에 불과할 뿐이다.
유태교 자체가 예수를 인정하지 않고, 로마 제국의 이교도들과 함께 그의 유산들을 박해했으며,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이를 두고 "인류의 죄를 짊어진 희생"이라는 포장을 할 필요가 없는거다. 기독교는 몰라도, 유태교와 이슬람은 이 부분에서 생각은 같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유태교를 믿는 이스라엘 사람에게 예수가 삼위일체의 신(神)인지, 하느님의 아들인 성자(聖子)인지, 물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유태인들은 단연코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한국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과 유태인들에게 물어보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과 같은 편이면서 쎈 나라는 무조건 혈맹이고, 유태교 교리에 대한 진실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