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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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한다면 중동 전체의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가 보복으로 파괴될 것이다. 이란-미국 전쟁은 중동의 에너지 시설로까지 번지면서 세계 경제의 처참한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가, 트럼프가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 타겟으로 여기고 있다 공언하면서 이란 또한 미국의 동맹국인 GCC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에너지 시설을 타깃으로 여기고 있기에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10달러로 올라섰다.

Resource supply security concepts. 출처 : Water, Energy and Food Supply Security in the Gulf Cooperation Council (GCC) Countries - A Risk Perspective, (2019), Mohammad Al-Saidi.
인플레이션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급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끝난거 아니냐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는 이란-미국 전쟁이 격화되면서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란과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았던 것도 물론이고 다시 미국이 재공격할 것에 이어 이란이 보복 공격할 것이라는 소식은 유가 급등을 다시 촉발시켰다.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와 직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고, 미국은 이란의 최대 전력 발전 시설들에 대한 공격을 천명했다.
이 때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 처음이다. 가장 우려됐던 중동 내 에너지 인프라 타격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에 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공격할 것이라며 강한 공격을 예고했다. IRGC는 성명에서 전쟁의 무게는 사실상 제한된 전투에서 전면적 경제전쟁으로 넘어갔다면서 앞으로 레드라인이 바뀌었다고 선언했다. 몇 일전, 이란은 세계 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걸프만에 있는 카타르의 라스라판 가스 시설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카타르 에너지는 이에 대한 공격에 매우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지 모르겠지만 이번 공습으로 인해 라스라판이 공급 정상화가 되는 시간까지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카타르가 시장에 복귀하는 시점을 두고 올해 중반 이전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태이며, 그마저도 낙관적인 전망이다. 라스라판에 있는 헬륨 생산 시설도 이미 가동이 중단되어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 냉각에 필수적인 헬륨도 공급 압박이 커지고 있다. 카타르는 전 세계 헬륨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산 원유를 대체하는 물량 확보에 나섰다. 많은 아시아 정유소들이 중동산 중질 · 고유황 원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대서양 양쪽에서 생산되는 경질 · 저유황 원유로 쉽게 전환할 수 없다.
따라서 현재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연초 대비 각각 83%, 70% 급등한 수준에 있다. 이처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GCC 핵심 에너지 인프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위협 받으면서 중동의 ‘에너지 안전지대’의 인식이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앞으로 중동 외, 산유국인 러시아, 미국, 아프리카 일대의 나이지리아 같은 산유국, 중앙아시아 스탄 국가들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아마도 나이지리아나 중앙아시아의 스탄 국가들은 유럽으로부터 에너지에 대한 주문이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투르크스트림이 언제까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할 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