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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22<<보편적 인간 사고의 모순과 왜곡에 대하여>>
  • 조율여백
  • 등록 2026-04-22 15:52:15
<<보편적 인간 사고의 모순과 왜곡에 대하여>>

많은 인간은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
가능한 한 단순하고 명료한 형태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하나의 사건을 단일 장면으로 축소하여
그 안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고
빠르게 결론을 내리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현실의 복잡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하나의 사건을 단일 장면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장기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처음에 내렸던 판단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뒤바뀔 수도 있으며,
과실의 비율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사건을 구성하는 다양한 원인들이 점차 드러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숨겨져 있거나
누락되었던 요소들, 그리고 왜곡된 정보들이
더욱 많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인간들이 이러한 확장된 검토를
기꺼이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자신의 불리한 요소나
불합리한 부분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사고 역시
이러한 경향을 강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시간을 확장하여 사건을 바라보는 것을 회피하고,
보다 복잡한 구조적 검토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검토를 받아들이고,
사건의 범위를 시간과 구조의 측면에서 확장해 나간다면
우리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더 많은 문제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그만큼 판단의 구조는 훨씬 복잡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동안 관행처럼 유지되어 왔던
불합리한 구조와 체계들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며, 이를 통해
오픈화, 정합화, 그리고 개선을 통한 구조화의 가능성 또한 비로소 확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과정은
상당한 에너지와 지속적인 성실함,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포함한 현실을 정직하게 바라보려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인간들은
이러한 과정이 요구하는 부담과 불편함 때문에
이를 회피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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