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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체제에서 중국 여성은 평등할까?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23 01:32:40

중국 여성들은 그 동인 사회의 생산 노동에 대규모로 참여해 중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에 기여해 왔다. ‘2017 여성과 직업 그리고 행복감’ 보고서를 보면, 중국 여성들의 노동 참여율을 본디면 63.3%로 OECD 평균인 57%, 아시아·태평양 국가 평균인 62%를 웃도는 수치이면서, 여성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41%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페미니스트이면서 인류학자이자 <지연된 혁명 : 중국 사회주의 하의 여성생활>의 저자인 마저리 울프(Margery Wolf)는 1980년대 초 중국을 방문해 중국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면서, 중국에서 여성의 현실은 1949년 혁명 이전 시기에 비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공산주의에서 언급하는 진정한 인민 해방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한다.

중국 산서성 평요고성에서 베를 짜고 있는 중국 여성,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울프는 그와 같은 이유를 여성 해방에 대해 남성이 주도했고 여성의 혁명 기여를 평가절하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위 ‘계급적 대립(Class antagonism)’을 해소하는 사회주의 국가 건설 과정에서 여성 해방이라는 목표가 부차화되었기에 그러한 혁명이 지연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혁명을 이끈 남성 공산당 지도자들이 여성 해방을 목표로 삼았으나  과거 황제가 다스러던 시절의 가부장적 생각을 완전히 극복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좌파들 일각에서는 마오 시대에 여성 해방이 거의 실현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1970년대 말 개혁, 개방과 시장화로 인해 성평등이 후퇴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1949년 혁명의 성과로 중국 여성에게 중요한 개혁이 시행된 것은 맞지만, 마오 시대에도 중국 여성의 삶은 해방과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영 기업에서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원칙으로 하는 사회주의식 노동 형식을 명시했으나 이는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 성별 분업이 여전히 존재했는데, 여성들은 흔히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직종에 고용되었다. 그리고 같은 종류의 노동을 수행해도 남성보다 훨씬 적은 노동 점수를 받았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드물었고, 연금 등 사회보험이 보장되는 국영기업에서 일할 가능성 또한 남성이 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 말 등소평의 개혁·개방 전까지는 성별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였음에도, ‘2017 여성과 직업 그리고 행복감’ 보고서에 의하면 1988년 여성 임금은 남성 임금의 84.4%에 그쳤다 한다. 현재 중국에서도 여성은 여전히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직장 내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기회가 평등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특히 임금과 출산 및 육아 과정에서 많은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들은 직장 생활의 어려움으로 ‘승진 기회의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미 관리직에 있는 여성들은 ‘일과 생활의 불균형’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기도 했다. 특히 2018년 새해 첫날 중국인 여성 뤠첸첸 박사가 12년 전 대학교수에 의한 성폭력을 폭로하면서 중국도 미투 운동에 동참하였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중국 SNS 플랫폼인 웨이보에서는 정부 언론 통제에도 불구하고 미투 용어의 대체어로 발음이 비슷한 ‘쌀토끼’라는 태그가 발명되어 사용되기까지 하였을 정도이다. 이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한다고 해도 여성 평등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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