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야심 차게 기획했던 웹사이트 ‘생각의 영토(Topos of Thought)’가 문을 연 지 반년. ‘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호기였던 출발과는 달리, 하루 방문자 수는 두 자릿수를 넘기기 힘들었다. 댓글 창은 황량했고, 정성 들여 쓴 철학적 에세이들은 디지털의 바닷속으로 돌멩이처럼 가라앉고 말았다. 그걸 지켜보고 있는 모두의 가슴 속이 터질 것 같았다. 누가 말할 것도 없이 그들 다섯은 석모도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었다.
차가 강화도의 서쪽 끝, 외포리를 지나자 전방 왼쪽 바다 위로 석모대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차가 다리를 타고 바다 위를 지날수록, 창밖의 세상은 급격히 고도를 높이며 현실과의 거리를 벌렸다.
차창가로 보이는 강화해협은 바다라기보다 차라리 거대한 회색의 대륙에 가까웠다. 썰물에 몸을 누운 바다는 저 멀리 수평선 끝으로 퇴각해 있었고, 그가 비워둔 자리에는 수만 년의 시간을 견뎌온 갯벌의 속살이 번뜩이고 있었다. 겨울 오후의 창백한 햇살이 그 위로 쏟아지자, 회색 진흙은 마치 은색 비늘을 가진 물고기의 등처럼 비현실적인 광택을 내뿜었다.
"저길 봐."
뒷좌석에서 멍하니 창밖을 보던 수연이 나지막이 읊조렸다. 갯벌 위에는 바닷물이 빠져나가며 새겨놓은 갯골들이 미로처럼 구불거리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 거대한 붓에 먹을 찍어 대지 위에 휘갈겨놓은, 해독 불가능한 고대 문자의 파편 같기도 했고, 생명이 다해가는 거인의 마른 혈관 같기도 했다.
"쓰다 만 원고지 같네." 기혁이 쓴웃음을 지으며 덧붙였다. "우리가 채우지 못한 여백이 저기 다 쏟아져 있는 것 같아."
다리를 건너 섬의 내부로 진입하자 풍경은 돌연 낮고 고요해졌다. 해안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폐염전의 낡은 소금 창고들은 붉게 녹슨 함석지붕을 인 채 침묵하고 있었다. 한때는 바다의 눈물을 모아 하얀 결정을 길러냈을 그곳엔 이제 마른 갈대와 칠면초만이 서걱거리며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섬은 고립되어 있지 않았다. 다만 자신만의 속도로 숨을 쉬며, 육지의 소란을 필터링하듯 갯바람으로 걸러내고 있었다. 차가 숲으로 둘러 싸인 고갯길을 넘자 오른 쪽 아래로 서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조금 더 가자 왼쪽으로 보문사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조금 더 가니 오른 쪽으로 민머루 해변으로 들어가는 팻말이 보인다. 그길을 향해 굽이진 길을 돌아 들어갈수록, 다섯 명의 글쟁이들은 자신들이 가져온 무거운 문장들이 섬의 중력에 의해 하나둘씩 바닥으로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그것은 절망이라기보다, 차라리 비워냄에 가까운 서늘한 평온이었다.
운전대를 잡은 '진우'는 백미러로 뒷좌석의 동료들을 살폈다. 철학 박사인 '해준', 시인이자 에디터인 '수연', 사회학 전공의 '기혁', 그리고 막내인 웹마스터 '미나'. 한때는 밤을 새워 기획안을 짜던 이들이었으나, 지금 그들의 눈은 스마트 폰의 매끄러운 화면조차 응시하지 못한 채 창밖의 마른 논밭만을 훑고 있었다. 어느 새 차는 민머루 해변 위에 있는 펜션에 도착했다.
"다 왔어. 일단 내리자."
진우의 말에 차 문이 열렸다. 석모도의 바람은 비릿한 갯내음을 품고 허파 깊숙이 박혔다. 그들이 예약한 펜션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었다. 짐을 풀기도 전, 기혁이 담배를 물며 툭 던졌다.
"조회수 12회더라. 어제 해준 형이 쓴 '헤겔과 현대인의 소외' 말이야. 그중 5번은 우리일 거고."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참패의 기록이었다.
"그만 우울해 하고 짐부터 빨리 옮기고 저녁 준비하자." 진우가 다긋쳤다.
짐을 풀자마자 진우와 기혁은 테라스 한가운데 놓인 낡은 화로대로 향했다. 마트에서 사 온 숯 봉지를 뜯자, 단단하게 구워진 검은 나무토막들이 챙그랑거리며 쏟아졌다. 그 소리는 마치 메마른 뼈들이 부딪치는 소리 같기도 했고, 그들이 그간 쏟아냈으나 어디에도 닿지 못한 딱딱한 문장들의 파편 같기도 했다.
"이게 생각보다 잘 안 붙을 걸 ."
기혁이 토치를 들었다. 치익- 소리와 함께 푸르스름한 가스 불꽃이 숯의 표면을 사납게 핥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차가운 숯은 그저 묵묵부답이었다. 불꽃이 닿는 곳만 잠시 붉게 달아오르다 이내 검은 침묵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했다.
"조금 더 깊숙이 찔러 넣어봐. 안쪽부터 열기가 돌아야 하니까."
옆에서 지켜보던 해준이 한마디 거들었다. 토치의 굉음이 정적을 가르고,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눈을 찌르는 연기에 기혁이 콜록거리며 고개를 돌렸지만, 손은 여전히 화력을 집중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웹세상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구걸하던 손이, 이제는 실재하는 온기를 얻기 위해 거친 나무토막과 씨름하고 있었다.
한참을 버티자 드디어 숯 한구석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검은 외피를 뚫고 오렌지빛 속살이 비치기 시작한 것이다. 진우가 부채를 집어 들고 조심스럽게 바람을 불어넣었다. 후우, 후우. 인공적인 산소가 공급될 때마다 불씨는 비명을 지르듯 몸을 불리며 옆으로 번져나갔다.
"됐어, 이제 올라온다."
어느덧 화로 안에는 작은 우주가 만들어져 있었다. 검은 숯들은 제 몸을 태워 백색의 재를 뒤집어쓰기 시작했고, 그 틈새로 일렁이는 붉은 기운은 테라스의 냉기를 조금씩 밀어냈다. 불꽃이 안정되자 진우는 그 위에 석쇠를 올렸다.
두툼한 목살이 달궈진 철망 위에 닿는 순간,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기름 냄새가 연기에 섞여 공중으로 흩어졌다. 그 소리는 마치 허기에 지친 이들의 영혼을 달래는 첫 번째 신호탄 같았다.
"불 좋다."
해준이 따뜻해진 공기를 들이마시며 중얼거렸다. 방 안에서 겉옷을 챙겨 나온 수연과 미나도 불 주위로 모여들었다. 타닥타닥 숯이 튀는 소리와 발끝을 간지럽히는 온기. 모니터의 차가운 빛에만 익숙했던 그들에게, 이 원시적인 불의 질감은 묘한 위안을 주었다.
하지만 그 온기도 잠시였다. 불이 붙기 무섭게 그들의 대화는 다시 차가운 현실의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제 곧, 이 따뜻한 불길 위로 날 선 말들이 오갈 차례였다.
분위기 낌새를 챈 수연이 말했다. "빨리 술잔 돌려요." 고기도 굽고 술잔도 몇 순배 돌았다. 석모도의 밤도 점점 깊어갔다.
숯불은 이미 하얗게 재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석모도의 찬바람이 테라스 구석으로 들이칠 때마다 남은 불씨들이 힘겹게 붉은 눈을 치켜떴다. 석쇠 위에는 식어버린 돼지 목살 몇 점이 굳어갔고, 그 곁에는 초록색 소주병 세 병이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누구도 먼저 입을 떼지 않았다. 침묵은 단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각자의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패배감을 어떻게든 삼키느라 생긴 지독한 병목 현상이었다.
"잔 비었다."
진우가 해준의 잔에 술을 따랐다. 술잔 부딪치는 소리가 유독 날카롭게 울렸다. 해준은 한 손으로 잔을 가린 채 술을 넘겼다.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소주의 식도염 같은 화끈함이 오히려 정직하게 느껴졌다.
"조회수 12회더라."
결국 기혁이 침묵의 수면 위로 돌덩이를 던졌다. 그는 젓가락으로 타버린 마늘 조각을 휘저으며 말을 이었다.
"어제 해준 형이 공들여 쓴 '헤겔과 현대인의 고독' 말이야. 새벽까지 라이프니츠니 변증법이니 하며 문장 고치던 거 내가 봤는데, 결과가 12회야. 그중 5번은 우리고, 나머지 7번도 아마 로봇이 긁어간 거겠지. 형, 이게 우리가 꿈꾸던 '현실 속의 구현'이야?"
"기혁아, 술 많이 마셨다." 진우가 만류했지만, 기혁은 멈추지 않았다.
"아니, 형. 인정할 건 해야지. 우리 사이트 '생각의 영토'? 제목부터 틀려먹었어. 누가 요즘 '영토'니 '사유'니 하는 단어에 반응해? 다들 숏폼 보고 3줄 요약 찾는 시대에, 원고지 30매짜리 철학 에세이를 누가 읽어주냐고. 우린 지금 망해가는 활판 인쇄소 앞을 지키는 노인네들이랑 다를 게 없어. 이런 우리가 '인문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지나가던 소도 웃겠다"
수연이 고개를 떨구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소주잔의 테두리를 불안하게 맴돌았다.
"맞아... 내 시도, 내 비평도 그래. 어제는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다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걸 보는데 갑자기 무섭더라. 내가 쓴 문장들이 허공에 흩어지는 먼지 같아서. 우리가 아무리 고결한 가치를 담아낸들, 읽히지 않는 글에 무슨 생명력이 있을까?"
그때, 내내 입을 꾹 다물고 있던 막내 미나가 테이블을 탁 치며 일어났다. 그녀의 눈시울은 이미 붉어져 있었다.
"전... 전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형들이 쓴 글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게 하려고 폰트 하나, 자간 하나까지 다 신경 썼다고요. 그런데 아무도 안 봐요. 제가 밤새워 만든 레이아웃은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힌 거나 다름없잖아요. 지난 몇 달 동안 정말 밤을 새워 피말리게 작업했어요. 왜 우리가 이런 고생을 해야 하는데요? 우린 그냥 우리끼리 잘났다고 떠드는 섬에 갇힌 거 아니에요?"
"우리가 틀린 걸까?" 수연이 잔을 만지작거리며 다시 입을 뗐다. "사람들은 이제 읽지 않아. 3줄 요약이 없으면 클릭조차 안 한다고. 우리가 쓰는 문장들은 너무 길고, 너무 무거워. 이 시대에 '사유'라는 게 가당키나 한 걸까?"
"글이 문제가 아냐." 기혁이 차갑게 말을 가로챘다. "플랫폼 전략이 실패한 거지. 알고리즘에 태워야 해. 제목도 더 자극적으로 뽑고, 썸네일도 신경 써야 했다고. 우린 너무 고고했어. 상아탑 속에서 우리끼리 마스터베이션 한 거라고."
"마스터베이션이라고?" 해준이 묵직한 목소리로 반응했다. 그의 눈은 불꽃을 응시하고 있었다. "우리가 웹사이트를 만든 건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었어. 그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였지. 클릭 수에 연연해서 문장을 깎아내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글쟁이'가 아니라 '데이터 제조기'가 되는 거야."
"형, 그 신념 때문에 지금 우리 다 지쳤잖아요!" 미나가 결국 울먹이며 소리쳤다. "열심히 디자인하고 레이아웃 잡으면 뭐 해요? 아무도 안 봐주는데. 현실은 숫자로 증명되는 거잖아요."
미나의 목소리가 떨리며 끊어졌다. 해준은 비어있는 잔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마침내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에는 술기운보다 더 깊은 어떤 단호함이 서려 있었다.
"미나야, 수연아, 진우야, 기혁아. 다들 고맙다. 그렇게라도 터뜨려줘서."
해준의 낮은 목소리에 테라스의 온도가 미묘하게 변했다.
"우리가 지금 느끼는 이 비참함, 이게 바로 우리가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는 증거야. 만약 우리가 적당히 타협해서 클릭수나 빨아먹는 글을 썼다면, 지금쯤 조회수가 높아졌을 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그땐 이런 아픔도 없었을 거야. 왜냐하면 그건 진짜 우리의 '생각'이 아니었을 테니까. 우리가 괴로운 건, 우리가 내놓은 진심이 세상의 속도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야."
해준은 소주병을 들어 기혁의 잔을 채웠다.
"망해가는 인쇄소를 지키는 노인네라고? 좋아. 그런데 말이야, 누군가는 그 활자를 지켜야 해. 세상이 다 가벼워질 때, 누군가는 무거운 추를 달아줘야 배가 뒤집히지 않는 법이야. 우리가 지금 하는 건 실패가 아니라, 이 시대가 잃어버린 '중력'을 다시 만드는 작업이라고 나는 믿는다."
기혁은 해준이 따라준 술을 한참 동안 응시했다. 테라스 밖, 어두운 석모도의 갯벌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들의 머리칼을 거칠게 흔들고 지나갔다. 폭발 뒤에 찾아온 정적은 아까의 것과는 질감이 달랐다. 그것은 패배의 침묵이 아니라, 각자의 상처를 응시하는 전사의 휴식 같은 것이었다.
밤이 깊어지자 진우는 그들을 이끌고 민머루 해변으로 내려갔다. 바다는 멀리 밀려나가 있었고, 달빛 아래 끝없이 펼쳐진 갯벌만이 번뜩였다. 겨울 바다 차가운 바람이 술로 불쿼진 뺨을 두들겼다.
"저 갯벌을 봐." 진우가 허공을 가리켰다. "물러난 바다가 남긴 건 황량함 같지만, 사실 저 안에는 수만 마리의 생명이 숨 쉬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지."
그는 모래사장 위에 나뭇가지로 '에세이(Essay)'라는 단어를 썼다.
"프랑스어 'Essayer'는 '시도하다'라는 뜻이지. 완성된 정답을 내놓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부딪히고 시도하는 과정 그 자체가 에세이야. 우리 사이트가 지금 정답을 내놓지 못한다고 해서 실패한 걸까? 우리는 단지 다섯 명의 개인이 각자의 심연을 글로 옮기는 '시도'를 하고 있을 뿐이야."
해준이 갯벌 위로 발을 내디뎠다. 신발이 진흙 속으로 푹 꺼졌다. 그는 그 저항감을 느끼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헤겔은 <정신현상학>에서 "진리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 있다"고 했어. 우리가 쓴 글들이 당장 누군가의 삶을 바꾸지 못할 수도 있지. 하지만 그 글을 쓰는 동안 우리는 변했어. 소외된 자들을 생각했고, 현대의 모순을 응시했지. 우리 시대의 철학이 무엇인가, 어떠해야 하는 가가 잠시도 우리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지. 그 '응시와 고민의 기록'이 쌓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세우려 했던 '영토'의 본질 아닐까?"
수연이 해준의 곁으로 다가갔다. "내 시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닿아, 그 밤의 고독을 달래줄 수 있다면... 그게 12명 중 단 한 명이라도 좋다면, 나는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아."
다음 날 아침, 석모도의 태양은 갯벌 위로 눈부시게 솟아올랐다. 다섯 사람은 전날의 숙취와 감정의 찌꺼기를 털어내고 카페에 모여 앉았다. 보문사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카페 안은 평일이라 그런지 조용했다. 방금 내린 진한 커피향이 정신을 다시 깨웠다. 결론은 단순했다. '하던 대로 하되, 더 깊어지자!'는 것이다.
"사이트 메인 화면을 바꾸자." 미나가 노트북을 열며 말했다. "조회수 순위 같은 건 치우고, 우리가 매일 아침 길어 올린 '오늘의 문장' 하나만 딱 띄우는 거야. 화려한 디자인 대신, 글이 돋보이는 여백을 만들게."
"난 '실패의 기록'이라는 코너를 만들게." 기혁이 웃으며 덧붙였다. "우리가 어떻게 좌절하고, 어떻게 이 섬까지 흘러들어왔는지 정직하게 까발리는 거야. 독자들은 완벽한 논리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의 온기를 원할지도 모르니까."
진우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백미러를 보았다. 동료들의 얼굴에는 여전히 피로가 서려 있었지만, 그 눈빛만은 갯벌을 적시던 달빛처럼 단단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안다. 웹사이트의 숫자가 영로(Zero)를 가리킨다 해도, 그들이 쓴 문장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영혼에 중력으로 작용해, 언젠가는 거대한 만조(滿潮)를 불러올 것임을. 석모도를 빠져나오는 다리 위로, 다섯 명의 글쟁이는 다시 각자의 자판 앞에 앉을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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