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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은 기독교 부활절, 그러나 정교회 부활절은 4월 12일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23 01:55:36

- 러시아 정교회는 부활절을 어떻게 지낼까?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은 보통 율리우스력 5월 5일에 부활절을 맞이한다. 부활절은 정교회력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이지만 구소련 시절에는 부활절 행사 참석이 금지돼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러시아의 부활절 전통에는 소련 시절 새롭게 생겨난 전통들이 공존한다. 물론 러시아 정교회는 새로운 전통을 환영하지 않는다. 부활절 기념 행사는 십자가 행진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성야 미사로 시작된다. 

Пасха – один из немногих праздников, который отмечается на всех континентах, но выглядит совершенно по-разному в зависимости от страны и культуры. За внешне похожими традициями скрываются любопытные обычаи, о которых большинство не догадывается. 출처 : Изображение сгенерировано нейросетью

십자가 행진 중에 성직자들은 성상화를 모시고 기도문을 외우며 성당 건물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데 그 뒤를 신자들이 따른다. 성야 미사를 마치는 것으로 사순 대재의 끝을 고하게 되며 신자들은 이제 금식에서 풀려나게 된다. 러시아 정교신자들은 부활절에 물감으로 색을 입힌 부활절 달걀, 부활절 빵 ‘꿀리찌(Кулич)’, 러시아식 코티지 치즈(Cottage Cheese)와 건포도로 만든 부활절 케이크 ‘빠스하(Пасха)’를 준비한다. 이 음식들은 교회 미사에서 축성을 받는다. 

러시아의 부활절은 ‘빠스하(Пасха)’라고 부르고 있다. 러시아가 공산화 되기 이전까지 1000년 동안 정교회를 국교로 믿었던 러시아인들에게 부활절은 성탄절보다 크고 중요한 민족적 명절이며 축제일이다. 러시아의 부활절은 봄맞이 축제인 마슬레니쨔 축제가 한주일 동안 끝난 이후부터 40일 동안 사순절을 시작으로 경건하게 보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부활절을 앞두고 있는 한 주간은 3일 동안 예배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고, 목요일은 몸과 마음 뿐 아니라 온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청결의 날로 보낸다.

성 금요일은 대 수난일로 금식을 하며 어떤 일도 하지 않고 보낸다. 부활절 전날은 가까운 교회에 가정마다 준비한 빵을 정교회 신부에게 가지고 가서 축성을 받고 가족들과 함께 나누며 저녁에는 부활절 때 이웃들과 나눌 계란을 물들이게 된다. 부활절 예배는 보통 토요일 밤 11시에 시작해 다음날 새벽 3~4시 쯤 끝나게 되어 있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드리는 부활절 예배에 참여한 사람들은 몇 시간을 서서 참여한다. 이 부활절 예배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하게 된다. 이 때 부활절 예배는 러시아 전역에 TV로 생중계 된다.

그리고 부활의 아침이 되면 ‘계란’과 ‘꿀리찌(Кулич)’라는 부활절 케익 등 선물들을 서로 나누며 “흐리스또스 바스끄레스(Христос воскрес)!”라고 말하며 축하의 인사를 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했습니다.”라는 뜻이다. 그러면 상대편에서 “바 이스찌누 바스끄레스(Во истину воскрес)”라고 대답하는데 이는 "정말로 부활하셨습니다"라는 뜻이다. 이 말을 세 번 동일하게 인사하며 대답을 반복하게 된다. 이 날 서로 만나는 사람마다 주고 받는 이 부활절 인사를 하다보면 모두 그 동안 희미해졌던 예수의 부활이 믿어지는 확신이 생기게 된다.

한편 축성을 받은 달걀 한 알을 이듬해 부활절까지 보관하는데 축성받은 달걀은 1년 내내 부패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 종교를 인민의 아편으로 금지시켰던 소련 시절에도 사실상 모든 가정에서 부활절 달걀을 장식했다. 이러한 의식에 특별히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에 부활절은 모든 이들이 기념하는 축일이었다. 피터 카를 파베르제(Peter Carl Fabergé)는 유럽 장식미술의 최고 거장으로, 러시아 로마노프 제국 때 활약한 보석 디자이너이자 세공인이다. 

그는 184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보석 세공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일에서 교육받고 금 세공을 익힌 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아버지 공방에서 보석 세공 기술을 배웠다. 1870년 아버지의 가업을 이으면서 본격적으로 금과 보석 장식품을 만들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정러시아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금·은·비취·청금석·공작석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색상의 보석을 주로 다루었다. 전통적인 디자인을 거부하고 파격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작품들을 만드는 데 전념했는데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특히 유명한 것이 부활절 달걀이다. 

부활절 알 공예는 이전부터 유럽에서 발달해왔는데, 파베르제의 손을 거치면서 절정을 이뤘다. 파베르제 달걀이 매력적인 것은 단순한 달걀 모양에 그치지 않고 그 내부에 시계 또는 기계식으로 움직이는 장식품을 넣거나 외관에 스토리를 담은 장식을 가미했다는 데 있다. 큰 알이 작은 알을 품고 또 작은 알이 다른 장식품을 품는 디자인을 통해 정교하고 아름다운 장식미술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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