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세계화의 물꼬 튼 '해의만(海義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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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캄보디아 메콩 강을 돌아다니다보면 종종 배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보이곤 한다. 캄보디아에는 배 위에서 생활하는 두 민족이 있다. 한 민족은 베트남 족이고 또 다른 민족은 참족(쭌찌읏 짬)이다. 참족은 캄보디아 이슬람교도로 주로 ‘크메르 이슬람’이라고 불리는 종족이다. 참족은 참파 왕국의 후예들로 참파 왕국(192년~1832년)은 베트남 중부 지방에 위치해 있던 인도네시아계의 참족이 세운 왕국이다.

메콩 강의 참족,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17세기 말 베트남에 의해 참파 왕국이 완전히 멸망하게 되면서 현재 참족은 소수민족으로 남아 있다. 많은 참족이 영토를 잃은 뒤 캄보디아로 넘어 왔다. 이들 중 다수가 캄보디아의 캄퐁참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캄퐁참이라는 지역 이름도 ‘참 족의 항구’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그 외의 참족은 메콩강 유역에서 살고 있다. 차를 타고 쯔로이쩡봐 반도나 프놈펜 북부의 으르쎄이 까에우의 쯔랑 쩜으래를 지나다 보면 그 부근에 많은 참족과 이슬람 사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캄보디아에는 50만 명이 넘는 참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배 위에서 생활하는 유목민으로 가난한 어부들이다. 배 위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배 안에 대나무로 만들어 놓은 틀 아래서 잠을 잔다. 배 안에는 거의 모든 생필품을 지니고 있다. 식구가 많을 경우에는 배를 여러 대로 늘리지만 안전을 위해 항상 함께 붙어 다닌다. 참족의 주식은 쌀, 야채, 생선 등이다. 캄보디아인은 베트남인에 비해 참족을 차별하지 않는다. 캄보디아인들에게 참족은 마치 형제와 같은 종족이라고 한다.
캄보디아인들은 참족을 전쟁의 피해자라고 여겨 그들을 동정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참족 또한 캄보디아 정부에 어떠한 반감도 표출한 적이 없다. 또한 참족 사람 중 한 명은 상원의원으로 캄보디아 여성부 차관을 맡고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공동위원회의 구성원으로 일하고 있는 참족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참족은 캄보디아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투표에 참여하고 당선될 수 있는 민주주의적 권리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