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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중동, 이란권 국가와의 관계
  • 알렉세이정
  • 등록 2026-04-23 02:08:39
터키는 주변의 민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이는 에르도안이 뱀같은 자다, 여우 같은 자라면서 욕하는 것 이전에도 터키는 원래 중동 아랍 국가나 페르시아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 이유는 터키나 오스만투르크 제국을 세우며 중동 아랍 민족들을 정복했고, 이란 사파비 제국과 동시대 라이벌로 서로 침략도 주고 받았다. 본래 터키와 이란은 종교인 이슬람에서도 수니파와 시아파로 라이벌이고, 정치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숙적이었다. 게다가 군사력도 터키는 중동 최강의 군대를 갖고 있고, 이란은 중동에서 No. 2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다. 터키와 이란이 충돌하면 그야말로 중동의 세계대전이 벌어진다. 

(좌) 이란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과 (우)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상회담, 출처 : Алексей Зён의 페이스북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노리고 있다. 미국은 같은 나토 국가인 터키를 이번 전쟁에서 이용하고자 했으나 에르도안은 그 자리에서 딱 잘라 거절했다. 터키 국민들이 반미 감정이 대단하기 때문에 에르도안 본인의 지지율 등이 급감할까 우려했고, 결국 이번 전쟁에서 철저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사실 터키가 나서지 않고 침묵을 유지해주는 것이 이란에게 도움이 되는거다. 터키가 설쳐대기 시작하면 이란 입장에서도 매우 복잡해진다. 지금은 터키 에르도안이 가만히 있는게 이란을 도와주는거다. 그러니 에르도안을 뱀 같은 자, 여우 같은 자라 욕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지금 상황에서 에르도안이 가만히 있는 것을 오히려 칭찬헤줘야 한다. 


터키나 이란의 공동의 적은 미국이지만 미국 이전에 최악의 원수관계는 러시아다. 터키는 소련 붕괴 이후에는 불법 체류하는 옛 소련 출신 러시아인들도 많아져서 갈등이 더욱 심해졌다. 아르메니아도 터키와 사이가 극악이고 이란은 러시아를 정서상 몹시 싫어한다. 터키의 경우, 그리스나 불가리아에 대해서도 감정이 그리 좋지 않은데 그들에 대해 러시아를 대하듯 하지 않을 정도다. 이란은 카자르 왕조 시절, 러시아에서 나라를 거의 식민지처럼 침탈당하다시피 했고, 터키 또한 러시아와 13차례 전쟁에서 3승 1무 9패로 거의 러시아 제국에게 자존심을 짓밟히기도 했다. 둘의 공동의 적은 러시아지만 지금은 미국이 적이다. 이란이야 말할 것도 없고, 터키는 미국에게 경제 제재를 당해 리라화 화폐는 그 가치가 떨어져 휴지조각이 되었다. 


터키의 인플레이션은 미국의 제재 때문에 더 심각하다. 터키 국민들은 나라 경제와 자신들의 삶이 이렇게 된 것은 미국의 경제 제재 때문으로 여기고 미국을 극도로 싫어한다. 터키를 여행하시는 분들이 현지인과 대화하다가 What do you think U.S.? 라고 물어보면 100%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Fucking ass 라고 대답한다. 그만큼 감정이 좋지 않다는 얘기고, 전 국민이 반미 감정으로 뭉쳐져 있다. 터키 국민들은 이란-미국 전쟁에서 에르도안이 미국 편을 들지 않는 것을 칭찬하고 있을 정도다. 내가 보기에도 터키 경제는 에르도안의 상식 이하의 경제 정책도 문제지만 미국의 제재가 가장 크다도 본다. 에르도안의 경제 관념이 아무리 막장이어도, 미국의 제재가 없다면 그래도 그나마 운신의 폭이 넓기 때문에 최악에까지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터키나 이란 양국은 모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쿠르드족 문제다. 터키 인구의 15%에서 20%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은 꾸준히 독립을 요구해왔다. 가장 많은 약 1,500만~2,000만 명의 쿠르드족이 터키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이란과 이라크 국경 부근에 수천 명의 병력을 거느리고 후제스탄 일대를 근거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저항 세력을 일소하기 위해 터키와 이란은 서로 협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라시아 지정학적 요충지에 자리 잡은 지정학적 깡패국가인 터키와 이란, 둘은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라이벌로써 경쟁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000여 년 동안 이어진 라이벌이자 숙적으로써의 역사는 앞으로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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